2022 제23회 서울퀴어문화축제 포스터는 올해의 슬로건인 “살자 함께하자 나아가자”를 표현합니다. 먼저 슬로건의 역동적인 타이포그래피가 보이고, 그 아래 중심 이미지라 할 수 있는 숲속의 나비가 보입니다. 나비에는 미약한 날갯짓이 큰 바람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통해 내가 있음을 사회에 증명하고 표현하는 것 또한 세상을 변화시키는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서울퀴어문화축제의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나비는 꽃과 닿기 직전이며, 꽃은 환하고 따뜻한 빛을 받고 있습니다. 이 꽃으로부터 무지개 길이 펼쳐집니다. 무지개 길은 숲속에 덩그러니 놓인 활짝 열린 문을 넘어 바깥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문의 이쪽과 저쪽은 전혀 다른 세상인 것처럼 보이며, 이 둘 사이를 무지개 길이 잇고 있습니다. 차이, 만남, 소통, 환대, 자긍심, 즐거움, 변화 등 서울퀴어문화축제와 올해의 슬로건이 지향하고 있는 가치들을 포스터에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지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에 중점을 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팬데믹 이후 성소수자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들은 그 어떤 이들보다도 더 조심히, 숨죽이며, 전전긍긍한 마음을 달래며 중첩되는 사회적 낙인을 견뎌내야 했습니다. 모두의 무탈함을 위해 방역 정책에 적극적으로 함께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 동안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표현은 늘어나기만 했습니다. 아직도 정치인들은 성소수자 혐오에 동조하며 표를 구걸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더 나아가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4일 서울신문을 통해 서울시가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의 (비영리)사단법인 설립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를 “성수자의 권리 보장이 헌법에 어긋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퀴어문화축제가 이러하다는 둥 저러하다는 둥 온갖 이유들을 핑계로 대며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정당화하려는 주장들을 모두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서울시도 같은 주장을 내세웠습니다. 퀴어문화축제의 성격이 음란하고 문란하다는 지극히 사적이고 주관적인 견해를 들먹이며 이 때문에 조직위가 서울광장을 사용할 수 없고, 사단법인이 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조직위와 시민사회는 그때마다 서울시의 왜곡된 견해를 논파해왔습니다.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에 대한 표현과 성소수자의 존재 자체를 음란하고 문란하게 보는 시선 자체가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임을 드러냈습니다. 서울시는 이제 자신들에게 패색이 짙어지자 드디어 본색을 드러냅니다. 성소수자의 권리 보장이 헌법에 어긋난 것이라고 떼를 씁니다. 결국 퀴어문화축제가 어떻든 서울시는 성소수자를 차별하고 혐오하고 싶었을 뿐이었던 것입니다. 서울시의 사례가 보여주듯, 핑계는 핑계일 뿐입니다.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정당화할 수 있는 이유는 없습니다. 차별과 혐오를 원하는 이들이 있을 뿐입니다.
2022 제23회 서울퀴어문화축제가 7월 15일부터 31일까지 17일간 두 메인 행사인 서울퀴어퍼레이드와 한국퀴어영화제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참여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은 것들이 조금씩 팬데믹에서 회복하고 있는 이때, 서울퀴어문화축제 또한 오프라인 진행 비중을 늘릴 예정입니다. 곳곳에 다시 인파가 붐비기 시작했습니다. 서울광장에선 이미 대규모 행사들이 열린 바 있으며, 집회에 대한 제한이 풀렸습니다. 극장에선 이전처럼 팝콘을 먹을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서울퀴어문화축제가 못 열릴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서울퀴어문화축제를 방해하려는 서울시의 차별적 행정은 아직까지도 진행 중입니다. 조직위는 서울퀴어퍼레이드의 개최를 위해 지난 4월 13일 서울시의 조례에 따라 사용신청을 했으며, 접수 완료를 서울시로부터 확인받았습니다. 그러나 서울시는 사용신청서 접수 후 48시간 이내에 진행되어야 하는 수리통보를 아직까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자신들의 조례를 스스로 어기고 있는 꼴입니다. 현재 조직위가 신청한 일정에는 중복 신청이 없으므로 조직위가 1순위로 등록된 것이고, 따라서 조례에 따라 이미 수리통보를 받았어야 마땅한 상황입니다.
조직위가 서울광장을 처음 사용한 2015년부터 지금까지, 서울시는 단 한 번도 서울퀴어문화축제에 대해 합리적인 태도를 보인 적이 없었으며, 늘 차별적 행정을 일삼아왔습니다. 서울광장 사용신청이 적법하게 진행되었고,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이미 조직위가 서울광장에서 성공적으로 행사들을 치러낸 바가 있음에도 별다른 해명 없이 수리를 할 수 없다고만 말합니다. 앞으로도 수많은 난관이 예상됩니다. 서울시의 차별적 행정으로 인해 이 포스터에는 일정상 결국 서울광장을 표기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끝은 다를 것입니다. 너무나도 명백히 서울시가 잘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태껏 서울시에 대해 조직위가 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번에도 그러할 것이며, 그러해야 합니다.
2022 제23회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이미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차별과 혐오를 넘어서는 여정, 그 자체가 퀴어문화축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광장에서, 극장에서, 서울시내 곳곳에서 반드시 다시 만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동안 잘 견뎌왔다고, 긴 시간 정말 보고 싶었다고 서로를 다독이고, 응원할 것입니다. 우리의 구체적인 행복을 향해, 우리만의 방식으로 살고, 함께하고, 나아갈 것입니다. 치열하게 축제할 것입니다. 편견을 뛰어넘으며 존재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를 2022 제23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초대합니다.
[서울퀴어문화축제 후원하기]
- 무지개별 가입하기 [정기후원]: https://sqcf.org/donation_method/?bmode=view&idx=3855768
- 후원계좌 입금하기 [일시후원]: 우리은행 196-211605-13-101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 해외에서 후원하기 [페이팔]: https://www.paypal.me/sqcforg
- 무지개점 보러가기 [공식 굿즈]: https://shop.sqcf.org/
2022 제23회 서울퀴어문화축제 포스터는 올해의 슬로건인 “살자 함께하자 나아가자”를 표현합니다. 먼저 슬로건의 역동적인 타이포그래피가 보이고, 그 아래 중심 이미지라 할 수 있는 숲속의 나비가 보입니다. 나비에는 미약한 날갯짓이 큰 바람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통해 내가 있음을 사회에 증명하고 표현하는 것 또한 세상을 변화시키는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서울퀴어문화축제의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나비는 꽃과 닿기 직전이며, 꽃은 환하고 따뜻한 빛을 받고 있습니다. 이 꽃으로부터 무지개 길이 펼쳐집니다. 무지개 길은 숲속에 덩그러니 놓인 활짝 열린 문을 넘어 바깥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문의 이쪽과 저쪽은 전혀 다른 세상인 것처럼 보이며, 이 둘 사이를 무지개 길이 잇고 있습니다. 차이, 만남, 소통, 환대, 자긍심, 즐거움, 변화 등 서울퀴어문화축제와 올해의 슬로건이 지향하고 있는 가치들을 포스터에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지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에 중점을 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팬데믹 이후 성소수자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들은 그 어떤 이들보다도 더 조심히, 숨죽이며, 전전긍긍한 마음을 달래며 중첩되는 사회적 낙인을 견뎌내야 했습니다. 모두의 무탈함을 위해 방역 정책에 적극적으로 함께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 동안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표현은 늘어나기만 했습니다. 아직도 정치인들은 성소수자 혐오에 동조하며 표를 구걸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더 나아가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4일 서울신문을 통해 서울시가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의 (비영리)사단법인 설립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를 “성수자의 권리 보장이 헌법에 어긋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퀴어문화축제가 이러하다는 둥 저러하다는 둥 온갖 이유들을 핑계로 대며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정당화하려는 주장들을 모두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서울시도 같은 주장을 내세웠습니다. 퀴어문화축제의 성격이 음란하고 문란하다는 지극히 사적이고 주관적인 견해를 들먹이며 이 때문에 조직위가 서울광장을 사용할 수 없고, 사단법인이 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조직위와 시민사회는 그때마다 서울시의 왜곡된 견해를 논파해왔습니다.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에 대한 표현과 성소수자의 존재 자체를 음란하고 문란하게 보는 시선 자체가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임을 드러냈습니다. 서울시는 이제 자신들에게 패색이 짙어지자 드디어 본색을 드러냅니다. 성소수자의 권리 보장이 헌법에 어긋난 것이라고 떼를 씁니다. 결국 퀴어문화축제가 어떻든 서울시는 성소수자를 차별하고 혐오하고 싶었을 뿐이었던 것입니다. 서울시의 사례가 보여주듯, 핑계는 핑계일 뿐입니다.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정당화할 수 있는 이유는 없습니다. 차별과 혐오를 원하는 이들이 있을 뿐입니다.
2022 제23회 서울퀴어문화축제가 7월 15일부터 31일까지 17일간 두 메인 행사인 서울퀴어퍼레이드와 한국퀴어영화제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참여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은 것들이 조금씩 팬데믹에서 회복하고 있는 이때, 서울퀴어문화축제 또한 오프라인 진행 비중을 늘릴 예정입니다. 곳곳에 다시 인파가 붐비기 시작했습니다. 서울광장에선 이미 대규모 행사들이 열린 바 있으며, 집회에 대한 제한이 풀렸습니다. 극장에선 이전처럼 팝콘을 먹을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서울퀴어문화축제가 못 열릴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서울퀴어문화축제를 방해하려는 서울시의 차별적 행정은 아직까지도 진행 중입니다. 조직위는 서울퀴어퍼레이드의 개최를 위해 지난 4월 13일 서울시의 조례에 따라 사용신청을 했으며, 접수 완료를 서울시로부터 확인받았습니다. 그러나 서울시는 사용신청서 접수 후 48시간 이내에 진행되어야 하는 수리통보를 아직까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자신들의 조례를 스스로 어기고 있는 꼴입니다. 현재 조직위가 신청한 일정에는 중복 신청이 없으므로 조직위가 1순위로 등록된 것이고, 따라서 조례에 따라 이미 수리통보를 받았어야 마땅한 상황입니다.
조직위가 서울광장을 처음 사용한 2015년부터 지금까지, 서울시는 단 한 번도 서울퀴어문화축제에 대해 합리적인 태도를 보인 적이 없었으며, 늘 차별적 행정을 일삼아왔습니다. 서울광장 사용신청이 적법하게 진행되었고,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이미 조직위가 서울광장에서 성공적으로 행사들을 치러낸 바가 있음에도 별다른 해명 없이 수리를 할 수 없다고만 말합니다. 앞으로도 수많은 난관이 예상됩니다. 서울시의 차별적 행정으로 인해 이 포스터에는 일정상 결국 서울광장을 표기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끝은 다를 것입니다. 너무나도 명백히 서울시가 잘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태껏 서울시에 대해 조직위가 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번에도 그러할 것이며, 그러해야 합니다.
2022 제23회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이미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차별과 혐오를 넘어서는 여정, 그 자체가 퀴어문화축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광장에서, 극장에서, 서울시내 곳곳에서 반드시 다시 만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동안 잘 견뎌왔다고, 긴 시간 정말 보고 싶었다고 서로를 다독이고, 응원할 것입니다. 우리의 구체적인 행복을 향해, 우리만의 방식으로 살고, 함께하고, 나아갈 것입니다. 치열하게 축제할 것입니다. 편견을 뛰어넘으며 존재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를 2022 제23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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