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퀴어영화제집행위원회입니다. 2026 제26회 한국퀴어영화제 국내 출품작 모집 선정 결과를 발표합니다.
이번 국내 출품작 공개 모집에는 총 93개 작품들이 출품되었으며, 심사를 통해 총 13개 작품이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선정된 작품들이 스크린 위에 활짝 열어낼 퀴어의 창을 기대합니다.
1. 선정의 변(국내·해외 전체)
올해 한국퀴어영화제의 선정 과정은 하나의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어떤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서로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있는가. 이 질문을 따라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며, 서로 다른 삶의 시간들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경험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 섹션에서는 단편 열두 편과 장편 한 편, 총 열세 편의 작품을 선정했습니다. 올해 선정된 작품들은 거창한 사건이나 선언적인 목소리보다,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에서 시작되는 감정의 미세한 움직임에 집중합니다. 사랑과 우정, 돌봄과 거리두기, 선택과 망설임 사이에서 인물들은 끊임없이 자신과 세계의 거리를 조율합니다. 평범한 일상의 시간 속에서 균열처럼 찾아오는 감정의 변화는 퀴어한 삶이 특정한 틀로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질문하고 흔들리며 다시 구성되는 과정임을 보여줍니다. 조용한 시선, 때로는 유머와 환상으로 확장되는 이야기들은 우리가 이미 살아가고 있는 현실 안에서 새로운 감각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합니다.
한편 해외 단편 섹션은 다섯 개의 소주제를 중심으로 스무 편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국경과 제도 앞에서 존재를 증명해야 하는 시간, 끝과 시작이 맞닿은 경계에서 다음 장으로 건너가는 순간, 기록하고 쓰는 행위를 통해 스스로를 다시 발견하는 여정, 그리고 교착된 현실 속에서도 끝내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는 삶의 태도까지. 이 작품들은 퀴어의 경험이 개인의 내면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와 부딪히며 협상하고 변화하는 과정임을 다층적으로 드러냅니다. 서로 다른 언어와 장소에서 만들어진 이야기들이지만, 그 안을 흐르는 질문은 하나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어떻게 이 세계에 존재하며, 어떻게 서로에게 닿을 수 있을까?
마지막으로 해외 장편 섹션에서는 세 편의 작품을 선정했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이후 남겨진 기억의 자리를 따라가는 여정, 가족이라는 가장 오래된 제도와 퀴어한 삶이 마주하는 긴장, 그리고 죽음을 넘어 기묘한 방식으로 이어지는 사랑의 이야기까지, 세 작품은 모두 ‘완전히 알 수 없음’이라는 관계의 본질을 응시합니다.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완전한 해석에 도달하는 일이 아니라,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끝내 포기하지 않고 함께 살아가려는 반복된 시도일지도 모릅니다.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타인뿐 아니라 아직 알지 못했던 자기 자신과도 마주하게 됩니다.
2026 제26회 한국퀴어영화제에서 상영될 작품들은 특정한 정답을 제시하는 대신 서로 다른 삶의 궤적들이 교차하는 순간들을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퀴어들의 감정과 상상력, 그리고 관계 맺기의 다양한 방식들을 함께 바라보도록 초대합니다. 이 영화들이 만들어내는 풍경 속에서 관객 역시 자신의 경험을 겹쳐보며,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을 발견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서로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기에 우리는 계속해서 질문하고, 선택하고, 다시 다가갑니다. 그리고 바로 그 움직임 속에서, 우리는 함께 살아가는 세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요?
2. 문의
- 한국퀴어영화제집행위원회 kqff@kqff.co.kr
3. 국내 선정작*
* 가나다순입니다.
1) 걸스카우트 Girlscout
- 한국 | 2026 | 21min | Ⓖ | 극영화
- 감독 Director | 장서윤 JANG Seo-yun
2) 경계선 Borderline
- 한국 | 2025 | 30min | ⑫ | 극영화
- 감독 Director | 이재원 Jaewon LEE
3) 낮은 밤 Nocturnal
- 한국 | 2026 | 83min | ⑫ | 극영화
- 감독 Director | 김진솔 Jinsol KIM, 박미선 Misun PARK
4) 다음 영상이 없습니다 No Next Video
- 한국 | 2026 | 20min | ⑫ | 극영화
- 감독 Director | 최용준 CHOI Yong Joon
5) 단오 DANO
- 한국 | 2026 | 12min | ⑫ | 극영화
- 감독 Director | 홍아린 Arin HONG
6) 더위 철 The Season of Heat
- 한국 | 2026 | 17min | ⑫ | 극영화
- 감독 Director | 박지수 Jeesoo PARK
7) 디어 팬 Dear Fan
- 한국 | 2026 | 27min | Ⓖ | 다큐멘터리
- 감독 Director | 강나라 KANG Nara
8) 벽 속의 해골들 Skeletons in the Wall
- 한국 | 2026 | 9min | ⑫ | 극영화
- 감독 Director | 한윤슬 Yoonseul HAN
9) 사랑스런 나의 마돈나 A Beloved Symbol
- 한국 | 2025 | 11min | Ⓖ | 다큐멘터리
- 감독 Director | 변승지 Seung Ji BYEON
10) 새벽 다섯 시의 아로와나 AROWANA
- 한국 | 2025 | 25min | ⑫ | 극영화
- 감독 Director | 단동윤 DAN Dong-yoon
11) 애도의 애도를 위하여 For the Mourning of a Mourning
- 한국 | 2025 | 26min | Ⓖ | 극영화
- 감독 Director | 오상민 OH Sangmin
12) 자궁메이트 Womb Mates
- 한국 | 2025 | 16min | ⑮ | 극영화
- 감독 Director | 노희정 NOH Hee-jeong
13) 작은 방 A Small Room
- 한국 | 2025 | 26min | ⑫ | 극영화
- 감독 Director | 황유정 HWANG Yujeong

안녕하세요, 한국퀴어영화제집행위원회입니다. 2026 제26회 한국퀴어영화제 국내 출품작 모집 선정 결과를 발표합니다.
이번 국내 출품작 공개 모집에는 총 93개 작품들이 출품되었으며, 심사를 통해 총 13개 작품이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선정된 작품들이 스크린 위에 활짝 열어낼 퀴어의 창을 기대합니다.
1. 선정의 변(국내·해외 전체)
올해 한국퀴어영화제의 선정 과정은 하나의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어떤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서로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있는가. 이 질문을 따라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며, 서로 다른 삶의 시간들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경험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 섹션에서는 단편 열두 편과 장편 한 편, 총 열세 편의 작품을 선정했습니다. 올해 선정된 작품들은 거창한 사건이나 선언적인 목소리보다,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에서 시작되는 감정의 미세한 움직임에 집중합니다. 사랑과 우정, 돌봄과 거리두기, 선택과 망설임 사이에서 인물들은 끊임없이 자신과 세계의 거리를 조율합니다. 평범한 일상의 시간 속에서 균열처럼 찾아오는 감정의 변화는 퀴어한 삶이 특정한 틀로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질문하고 흔들리며 다시 구성되는 과정임을 보여줍니다. 조용한 시선, 때로는 유머와 환상으로 확장되는 이야기들은 우리가 이미 살아가고 있는 현실 안에서 새로운 감각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합니다.
한편 해외 단편 섹션은 다섯 개의 소주제를 중심으로 스무 편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국경과 제도 앞에서 존재를 증명해야 하는 시간, 끝과 시작이 맞닿은 경계에서 다음 장으로 건너가는 순간, 기록하고 쓰는 행위를 통해 스스로를 다시 발견하는 여정, 그리고 교착된 현실 속에서도 끝내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는 삶의 태도까지. 이 작품들은 퀴어의 경험이 개인의 내면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와 부딪히며 협상하고 변화하는 과정임을 다층적으로 드러냅니다. 서로 다른 언어와 장소에서 만들어진 이야기들이지만, 그 안을 흐르는 질문은 하나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어떻게 이 세계에 존재하며, 어떻게 서로에게 닿을 수 있을까?
마지막으로 해외 장편 섹션에서는 세 편의 작품을 선정했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이후 남겨진 기억의 자리를 따라가는 여정, 가족이라는 가장 오래된 제도와 퀴어한 삶이 마주하는 긴장, 그리고 죽음을 넘어 기묘한 방식으로 이어지는 사랑의 이야기까지, 세 작품은 모두 ‘완전히 알 수 없음’이라는 관계의 본질을 응시합니다.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완전한 해석에 도달하는 일이 아니라,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끝내 포기하지 않고 함께 살아가려는 반복된 시도일지도 모릅니다.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타인뿐 아니라 아직 알지 못했던 자기 자신과도 마주하게 됩니다.
2026 제26회 한국퀴어영화제에서 상영될 작품들은 특정한 정답을 제시하는 대신 서로 다른 삶의 궤적들이 교차하는 순간들을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퀴어들의 감정과 상상력, 그리고 관계 맺기의 다양한 방식들을 함께 바라보도록 초대합니다. 이 영화들이 만들어내는 풍경 속에서 관객 역시 자신의 경험을 겹쳐보며,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을 발견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서로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기에 우리는 계속해서 질문하고, 선택하고, 다시 다가갑니다. 그리고 바로 그 움직임 속에서, 우리는 함께 살아가는 세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요?
2. 문의
- 한국퀴어영화제집행위원회 kqff@kqff.co.kr
3. 국내 선정작*
* 가나다순입니다.
1) 걸스카우트 Girlscout
- 한국 | 2026 | 21min | Ⓖ | 극영화
- 감독 Director | 장서윤 JANG Seo-yun
2) 경계선 Borderline
- 한국 | 2025 | 30min | ⑫ | 극영화
- 감독 Director | 이재원 Jaewon LEE
3) 낮은 밤 Nocturnal
- 한국 | 2026 | 83min | ⑫ | 극영화
- 감독 Director | 김진솔 Jinsol KIM, 박미선 Misun PARK
4) 다음 영상이 없습니다 No Next Video
- 한국 | 2026 | 20min | ⑫ | 극영화
- 감독 Director | 최용준 CHOI Yong Joon
5) 단오 DANO
- 한국 | 2026 | 12min | ⑫ | 극영화
- 감독 Director | 홍아린 Arin HONG
6) 더위 철 The Season of Heat
- 한국 | 2026 | 17min | ⑫ | 극영화
- 감독 Director | 박지수 Jeesoo PARK
7) 디어 팬 Dear Fan
- 한국 | 2026 | 27min | Ⓖ | 다큐멘터리
- 감독 Director | 강나라 KANG Nara
8) 벽 속의 해골들 Skeletons in the Wall
- 한국 | 2026 | 9min | ⑫ | 극영화
- 감독 Director | 한윤슬 Yoonseul HAN
9) 사랑스런 나의 마돈나 A Beloved Symbol
- 한국 | 2025 | 11min | Ⓖ | 다큐멘터리
- 감독 Director | 변승지 Seung Ji BYEON
10) 새벽 다섯 시의 아로와나 AROWANA
- 한국 | 2025 | 25min | ⑫ | 극영화
- 감독 Director | 단동윤 DAN Dong-yoon
11) 애도의 애도를 위하여 For the Mourning of a Mourning
- 한국 | 2025 | 26min | Ⓖ | 극영화
- 감독 Director | 오상민 OH Sangmin
12) 자궁메이트 Womb Mates
- 한국 | 2025 | 16min | ⑮ | 극영화
- 감독 Director | 노희정 NOH Hee-jeong
13) 작은 방 A Small Room
- 한국 | 2025 | 26min | ⑫ | 극영화
- 감독 Director | 황유정 HWANG Yuj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