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올해의 슬로건 “차별의 시대를 불태워라”를 발표했다.

조직위는 슬로건 발표문에서 “선거 때마다, 토론회 청문회 때마다 성소수자의 존재는 차별과 혐오의 대상으로만 남겨”진다며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받는 차별이 무엇인지 살피어 법으로 보호하기 위함이 아닌, 우리와 그들이라는 단어로 나누어 소수자 차별을 통해 표를 얻기 위한 질문으로만 성소수자를 이용”한다며 정치권을 비판했다.

그리고 “여기는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로,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낸 삶의 터전”이므로 “혐오와 차별도 우리의 힘으로 철폐”하여 “인권이 바로 서는 삶의 초석”을 함께 다지자,라는 슬로건의 의의를 설명하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만들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안정망”인 “차별금지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창했다.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을 비롯한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어우러져 즐기는 장을 만드는 것”을 비전으로 삼아 2000년부터 매해 여름 서울에서 개최되는 복합/공개/문화행사이다.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들로 구성된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주최/주관하며, 주요 행사로는 서울퀴어퍼레이드, 한국퀴어영화제가 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행사들이 축제 기간동안 열린다. ‘퀴어축제’라고 불리기도 한다.

조직위는 작년, 팬데믹 상황에 맞춰 비대면-온라인 방식으로 서울퀴어문화축제를 개최했다. 현재는 올해의 축제를 위해 파트너십 기업, 기관, 단체 등을 모집하고 있으며,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른 안전한 방식의 서울퀴어퍼레이드의 온라인 부스 프로그램, 공연 프로그램의 참여팀 또한 4월 4일까지 모집하고 있다. 3월 29일까지 진행되었던 한국퀴어영화제의 국내작 공모는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소식은 공식 웹사이트(https://sqc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