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퀴어영화제]2024 제24회 한국퀴어영화제 퀴프초이스(KQFF Choice) 선정작을 발표합니다.

2024-06-25

2024 제24회 한국퀴어영화제와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올해 영화제를 위해 출품해 주신 모든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감독, 배우, 스태프, 그리고 관객 여러분의 퀴어영화제 참여는 그것만으로도 퀴어영화의 지평을 넓힙니다.

퀴어영화와 닿아 있는 모든 분들에 대한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담아 퀴프초이스를 발표합니다. “퀴프초이스(KQFF Choice)”는 한국퀴어영화제집행위원회가 선정한 ‘올해의 퀴어영화’이고, “집행위원회 특별언급”은 집행위가 선정한 ‘눈 여겨봐야 할 퀴어영화’입니다. 

올해 퀴프초이스에는 정인혁 감독의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 안드레아 A. 월터 감독의 <에드거 앨런 포의 밤> 두 작품이, 집행위원회 특별 언급에는 리스토 토도로프 감독의 <사랑 없는 키스의 밤>이 선정되었습니다. 축하합니다.

또다시 만날 수 있는 그날을 기다리며 한국퀴어영화제집행위원회는 즐겁게 내년을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퀴프초이스(KQFF Choice)


1)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감독 Director: 정인혁 JUNG Inhyuk)

발랄한 상상력과 뻔뻔한 이미지로 무장한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에선, 흔히 사회적 약자로 불리던 이들의 특성이 강인함으로 탈바꿈됩니다. 가스라이팅을 당해 온 수진은 아웃사이더인 문정과 묘한 밤을 보내고, 별안간 문정과 세계를 구해야 하는 운명에 처합니다. 여기서 수진이 숨겨야 했던 특성은 빛을 발하는데, 이는 마치 퀴어니스에 대한 은유처럼 느껴집니다. 신선한 소재와 새로이 창조된 이미지를 통해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는 약하다고 칭해졌던 모든 존재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넵니다.



2) 에드거 앨런 포의 밤(감독 Director: 안드레아 A. 월터 Andrea A. Walter)

<에드거 앨런 포의 밤>은 퀴어니스를 특별하게 강조하거나 부각하지 않습니다. 퀴어니스는 서사의 핵심이 아니며, 주인공은 그저 당연하게 퀴어로 존재합니다. 주인공의 모험에 퀴어니스는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으며, 이 자연스러움에서 영화 작가의 역량이 나타납니다. 퀴어 영화는 이제 새로운 장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에드거 앨런 포의 밤>은 그 움직임을 선도하는 작품으로, 퀴어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퀴어니스를 증명하거나 과장하지 않고 일상에 녹여내는 영화의 여정에 우리가 동행하는 것이 바로 ‘퀴어 팡파레’가 아닐까요?



2. 집행위원회 특별언급


- 사랑 없는 키스의 밤(감독 Director: 리스토 토도로프 Hristo Todorov)

<사랑 없는 키스의 밤>은 동성의, 아름답고 젊은 연인이라는 고정된 퀴어 이미지를 깨고 퀴어 서사의 지평을 넓힙니다. 사랑과 친밀함의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하는 이 작품은 퀴어 삶의 다층성과 복합성을 묵묵하게 담아냅니다. <사랑 없는 키스의 밤>의 성숙한 시선은 사랑과 관계의 복잡성을 이해하고 포용하며 우리의 상상력을 구체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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