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서울역사박물관까지, 서울시의 네 번째 대관 불허에 대한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입장문

2024-04-29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4월 23일, 서울역사박물관으로부터 대관 요청을 불허(불승인) 당했습니다. 공문에 적힌 불허 사유는 "사회적 갈등 유발이 우려되는 행사로 박물관 운영 및 관람에 지장 초래"입니다. 조직위가 3월 12일 신청한 행사명은 「‘미국 인권 투쟁 50년, OO OO를 만나다’ 강연회*」 입니다.

조직위가 올해 서울시로부터 장소 대관을 불허당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3월 21일, 서울퀴어퍼레이드의 서울광장 사용이 불허되었습니다. 4월 4일, 서울퀴어문화축제 25회 기념 강연회의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의 다목적홀 대관 신청이 반려되었습니다. 4월 12일, 토론회**의 시민청 대관이 행사 일주일 전에 대관이 취소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4월 23일, 서울역사박물관은 야주개홀(공연장)의 대관을 불허했습니다. 

조직위는 문화예술 단체이자 인권운동 단체입니다. 인권단체가 인권운동가를 초청하여 강연회를 여는 것이 "사회적 갈등 유발이 우려되는 행사"입니까? 설령 강연회를 방해하고자 혐오세력이 소란을 피운다면, "박물관 운영 및 관람에 지장 초래"하는 것은 혐오세력이지, 조직위나 강연회 참여자가 아닙니다. 

조직위는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 시민청, 서울역사박물관의 대관 불허 및 취소에 대하여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접수하였으며, 이후 이러한 결정이 내려진 과정을 밝히기 위한 정보공개청구, 책임자에 대한 민원 및 진정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조직위는 '보호받을 만한 시민'과 '배제되어야 할 시민'을 나누고, 광장과 공공시설과 공공장소에서 성소수자를 지우고, 행사 계획과 홍보물을 검열하는 서울시와 오세훈 시장을 비판합니다. 불허 당해야 하는 것은 퀴어가 아니라 서울시의 성소수자 차별입니다. 

서울시를 비롯한 공공기관의 노골적인 방해와 차별에도 불구하고, 서울퀴어퍼레이드는 6월 1일 토요일, 서울 도심에서 예정대로 진행됩니다. 각종 공공장소에서 밀려나고 있지만, 축제가 열릴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십시오.


* 6월로 예정된 국제강연회는 서울퀴어문화축제 25회 기념 강연회로 기획되어 준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연사가 변경되어 서울역사박물관 공문에 기재된 연사명은 가림처리 하였습니다. 당초 계획하였던 강연회 연사 OO OO는 미국의 여성, 성소수자, 재난피해자 인권 활동가였습니다.

** 4월 19일 성황리에 진행된 「퀴어문화축제: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문화의 힘」토론회는 비영리 민간 축제의 한 예시인 퀴어문화축제의 사례를 통해 축제라는 형식의 문화예술 행사가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어떻게 담지하고 있는지를 분석하고자 한 행사입니다. 행사 스케치와 사진은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행사 스케치: https://www.sqcf.org/blog, 행사 사진: https://www.sqcf.org/photo

*** 시민청 대관 취소에 대한 조직위 입장문: https://www.sqcf.org/notice/?bmode=view&idx=1967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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