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는 설립 목적에 '민주적 기본질서 확립', '모든 개인의 기본적 인권 보호·향상',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실현'을 명시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사회적 소수자와 차별받는 이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는 독립기구이며, 성소수자 시민의 존엄과 권리 역시 마땅히 보호해야 할 인권의 영역이다. 그러나 안창호 위원장은 그동안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혐오를 조장하는 발언으로 국가인권위원회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훼손해왔다.
그럼에도 안창호 위원장은 어떠한 반성이나 사과도 없이 성소수자 반대 집회인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 참석 의사를 밝히는 한편, 서울퀴어문화축제(서울퀴어퍼레이드) 참여 추진 또한 언급하고 있다. 이는 명백한 모순이며 기만이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성소수자의 존엄과 권리를 요구하는 축제와, 성소수자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혐오를 선동해온 집회를 동일 선상에 놓고 대응하겠다는 것은 인권의 가치를 왜곡하는 행위다.
특히 국가인권위원회는 “서울퀴어문화축제 부스를 설치하고 인권지킴이단 운영을 통해 양측 행사 관련 혐오표현 대응과 물리적 충돌 예방 등을 위한 모니터링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성소수자의 존재와 권리를 요구하는 행사와, 성소수자 혐오와 차별을 선동해온 집회를 ‘양측 행사’로 병치하는 것 자체가 이미 심각한 문제다. 이는 시민의 평등한 삶의 권리와 특정 시민의 존재를 부정하는 혐오 선동을 동등하게 취급하는 것이며, 결국 사회적 폭력을 정당화하는 결과를 낳는다.
더욱이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가인권위원회 내부 구성원들은 안창호 위원장의 차별적 행보와는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가인권위원회 내부의 앨라이 모임은 성소수자 인권과 서울퀴어문화축제의 가치에 연대하며, 국가인권위원회 공식 참여가 아닌 내부 구성원들의 자발적 연대 모임으로서 독립적인 파트너 참여를 이어왔다. 그리고 올해 역시 파트너로 함께할 예정이다. 우리는 혐오와 차별에 침묵하지 않고, 인권의 본래 역할을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국가인권위원회 내부 구성원들의 용기와 연대를 깊이 지지한다.
반면 조직위원회는 지난 3월 초부터 다른 파트너십 참여 단체·기업·기관들과 동일한 절차에 따라,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취지와 목적에 동의하는 경우에 한해 참여할 수 있도록 국가인권위원회에도 공식 파트너십 제안서를 전달했다. 그러나 국가인권위원회는 정식 절차에 따른 참여 신청을 진행하지 않았고, 이에 조직위원회는 최종적으로 불참하는 것으로 안내한 바 있다. 그럼에도 별도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히는 현재의 방식 또한 납득하기 어렵다.
국가인권위원회 홈페이지에는 “혐오와 차별을 넘어 누구나 존엄하게”라는 문구가 게시되어 있다. 그렇다면 이번 결정과 행보 속에서 과연 어떤 존엄과 인권의 원칙이 구현되고 있는가. 안창호 위원장은 지금이라도 자신이 해온 혐오 발언과 차별적 행보에 대해 분명히 사과하고,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 그것 없이 이루어지는 어떠한 서울퀴어문화축제 참여 시도도 진정성 없는 정치적 연출이자 기만적 행보에 불과하다.
서울퀴어문화축제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다. 차별과 혐오 속에서도 지워지지 않고 존재하기 위해 싸워온 성소수자 시민들의 역사이며, 특히 서울퀴어퍼레이드는 혐오세력의 방해와 공격 속에서도 매해 꿋꿋이 이어져 온 평등과 존엄의 인권 광장이었다. 이 공간에 참여한다는 것은 최소한 성소수자의 존엄과 권리를 동등하게 인정하고, 혐오와 차별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사회적 책임을 전제로 해야 한다.
따라서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국가인권위원회 및 안창호 위원장의 참여가 진정성을 가지기 위해 최소한 다음과 같은 조건이 선행되어야 함을 분명히 밝힌다.
첫째, 국가인권위원회와 안창호 위원장은 성소수자 혐오와 차별을 선동해온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를 비롯한 혐오 집회에 참여하지 말 것.
둘째, 국가인권위원회와 안창호 위원장은 성소수자 혐오표현과 차별 선동에 대해 명확하고 공개적인 반대 입장을 밝힐 것.
셋째, 안창호 위원장은 과거 자신이 해온 성소수자 혐오·차별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할 것.
넷째, 안창호 위원장은 성소수자 인권과 서울퀴어문화축제의 가치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 입장을 밝힐 것.
다섯째, 안창호 위원장은 이러한 원칙을 일회성 선언이 아니라 지속적인 실천으로 이어갈 것.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앞으로도 성소수자를 향한 혐오와 차별, 왜곡과 배제를 단호히 거부할 것이다. 우리는 모든 시민이 존엄과 평등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위해 끝까지 목소리를 낼 것이다.
[후원으로 함께하기]
- 후원링크: https://donate.do/SQCF2026 (카드 가능)
- 우리은행 196-211605-13-101 사단법인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 기부금영수증 신청: https://www.sqcf.org/donation_receipt

국가인권위원회는 설립 목적에 '민주적 기본질서 확립', '모든 개인의 기본적 인권 보호·향상',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실현'을 명시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사회적 소수자와 차별받는 이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는 독립기구이며, 성소수자 시민의 존엄과 권리 역시 마땅히 보호해야 할 인권의 영역이다. 그러나 안창호 위원장은 그동안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혐오를 조장하는 발언으로 국가인권위원회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훼손해왔다.
그럼에도 안창호 위원장은 어떠한 반성이나 사과도 없이 성소수자 반대 집회인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 참석 의사를 밝히는 한편, 서울퀴어문화축제(서울퀴어퍼레이드) 참여 추진 또한 언급하고 있다. 이는 명백한 모순이며 기만이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성소수자의 존엄과 권리를 요구하는 축제와, 성소수자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혐오를 선동해온 집회를 동일 선상에 놓고 대응하겠다는 것은 인권의 가치를 왜곡하는 행위다.
특히 국가인권위원회는 “서울퀴어문화축제 부스를 설치하고 인권지킴이단 운영을 통해 양측 행사 관련 혐오표현 대응과 물리적 충돌 예방 등을 위한 모니터링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성소수자의 존재와 권리를 요구하는 행사와, 성소수자 혐오와 차별을 선동해온 집회를 ‘양측 행사’로 병치하는 것 자체가 이미 심각한 문제다. 이는 시민의 평등한 삶의 권리와 특정 시민의 존재를 부정하는 혐오 선동을 동등하게 취급하는 것이며, 결국 사회적 폭력을 정당화하는 결과를 낳는다.
더욱이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가인권위원회 내부 구성원들은 안창호 위원장의 차별적 행보와는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가인권위원회 내부의 앨라이 모임은 성소수자 인권과 서울퀴어문화축제의 가치에 연대하며, 국가인권위원회 공식 참여가 아닌 내부 구성원들의 자발적 연대 모임으로서 독립적인 파트너 참여를 이어왔다. 그리고 올해 역시 파트너로 함께할 예정이다. 우리는 혐오와 차별에 침묵하지 않고, 인권의 본래 역할을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국가인권위원회 내부 구성원들의 용기와 연대를 깊이 지지한다.
반면 조직위원회는 지난 3월 초부터 다른 파트너십 참여 단체·기업·기관들과 동일한 절차에 따라,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취지와 목적에 동의하는 경우에 한해 참여할 수 있도록 국가인권위원회에도 공식 파트너십 제안서를 전달했다. 그러나 국가인권위원회는 정식 절차에 따른 참여 신청을 진행하지 않았고, 이에 조직위원회는 최종적으로 불참하는 것으로 안내한 바 있다. 그럼에도 별도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히는 현재의 방식 또한 납득하기 어렵다.
국가인권위원회 홈페이지에는 “혐오와 차별을 넘어 누구나 존엄하게”라는 문구가 게시되어 있다. 그렇다면 이번 결정과 행보 속에서 과연 어떤 존엄과 인권의 원칙이 구현되고 있는가. 안창호 위원장은 지금이라도 자신이 해온 혐오 발언과 차별적 행보에 대해 분명히 사과하고,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 그것 없이 이루어지는 어떠한 서울퀴어문화축제 참여 시도도 진정성 없는 정치적 연출이자 기만적 행보에 불과하다.
서울퀴어문화축제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다. 차별과 혐오 속에서도 지워지지 않고 존재하기 위해 싸워온 성소수자 시민들의 역사이며, 특히 서울퀴어퍼레이드는 혐오세력의 방해와 공격 속에서도 매해 꿋꿋이 이어져 온 평등과 존엄의 인권 광장이었다. 이 공간에 참여한다는 것은 최소한 성소수자의 존엄과 권리를 동등하게 인정하고, 혐오와 차별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사회적 책임을 전제로 해야 한다.
따라서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국가인권위원회 및 안창호 위원장의 참여가 진정성을 가지기 위해 최소한 다음과 같은 조건이 선행되어야 함을 분명히 밝힌다.
첫째, 국가인권위원회와 안창호 위원장은 성소수자 혐오와 차별을 선동해온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를 비롯한 혐오 집회에 참여하지 말 것.
둘째, 국가인권위원회와 안창호 위원장은 성소수자 혐오표현과 차별 선동에 대해 명확하고 공개적인 반대 입장을 밝힐 것.
셋째, 안창호 위원장은 과거 자신이 해온 성소수자 혐오·차별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할 것.
넷째, 안창호 위원장은 성소수자 인권과 서울퀴어문화축제의 가치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 입장을 밝힐 것.
다섯째, 안창호 위원장은 이러한 원칙을 일회성 선언이 아니라 지속적인 실천으로 이어갈 것.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앞으로도 성소수자를 향한 혐오와 차별, 왜곡과 배제를 단호히 거부할 것이다. 우리는 모든 시민이 존엄과 평등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위해 끝까지 목소리를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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