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다름을 지우지 않는 연결, 우리가 함께 머물 다채로운 시공간”... 6월 자긍심의 달 수놓는 제27회 서울퀴어문화축제 [2026 제27회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 발표 기자회견]

2026-04-15

* 보도자료 구글 드라이브에서 다운로드하기: https://drive.google.com/drive/folders/1MB5b_6RPArlkG6f9qfQ_wOsJxOeFZRQW?usp=drive_link


* 보도자료 이 게시물에서 다운로드하기: 게시물 가장 아래 첨부




보 도 자 료


수신

각 언론사 문화부 및 사회부

발신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배포일시

2026.04.15(수)

보도일시

기자회견 시작 후부터 보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문의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사무국 contact@sqcf.org

제목

“다름을 지우지 않는 연결, 우리가 함께 머물 다채로운 시공간”... 6월 자긍심의 달 수놓는 제27회 서울퀴어문화축제

목차

Ⅰ. 개최발표

1. “교집합: 다름을 연결로” - 각자의 고유함으로 서로를 마주하는 환대의 자리, 제27회 서울퀴어문화축제 - 홀릭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

2. 서울퀴어퍼레이드를 ‘교집합’을 넓히는 안전한 시공간으로 - 17만 명의 자긍심을 담아낼 충분한 공간 확보를 촉구합니다 - 추시연 서울퀴어퍼레이드 집행위원장

3. 제26회 한국퀴어영화제, “흔들리는 불빛 사이로, 서로의 서사를 비추는 별자리가 되다” - 신효진 한국퀴어영화제 집행위원장

Ⅱ. 연대발언

- 윤복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Ⅲ. 첨부

1. 2026 제27회 서울퀴어문화축제 포스터(일정공개본)

2. 기자회견 현장 사진

비고

- 역대 서울퀴어문화축제 사진은 공식 웹사이트(https://www.sqcf.org/photo)에서 다운로드 받아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비영리·비가공·출처표기 필수)


“다름을 지우지 않는 연결, 우리가 함께 머물 다채로운 시공간”...
6월 자긍심의 달 수놓는 제27회 서울퀴어문화축제

- 슬로건 ‘교집합: 다름을 연결로’ 발표... 6월 한 달간 각자의 고유함으로 서로를 마주하는 환대와 공존의 여정 지속

- 6월 13일 서울퀴어퍼레이드 개최... “17만 명의 자긍심 담아낼 안전한 공간 확보는 시민의 권리이자 공공의 의무” 촉구

- 제26회 한국퀴어영화제 「흔들리는 불빛 사이로」 6월 26일 개막... 영화를 통해 서로의 서사를 비추는 연대의 별자리




[개최발표1] “교집합: 다름을 연결로” - 각자의 고유함으로 서로를 마주하는 환대의 자리, 제27회 서울퀴어문화축제

- 홀릭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


안녕하십니까. 제27회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를 알리는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언론인 여러분과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

올해로 27회를 맞이하는 서울퀴어문화축제는 2026년 6월 1일부터 6월 28일까지 약 한 달간, 더욱 깊어진 울림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한 달 내내 이어지는 ‘레인보우 굿즈전’을 시작으로, 6월 13일 토요일에는 서울 도심을 무지갯빛으로 물들일 ‘제27회 서울퀴어퍼레이드’가 성대하게 개최됩니다. 이어 6월 26일부터 28일까지는 스크린을 통해 성소수자의 삶을 내밀하게 들여다보는 ‘제26회 한국퀴어영화제’가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입니다.

서울퀴어문화축제가 걸어온 지난 시간은 단순히 행사를 개최해 온 역사를 넘어, 한국 사회에서 성소수자의 존재를 가시화하고 존엄한 삶의 목소리를 광장에 새겨온 여정이었습니다. 축제는 모두가 어우러지는 즐거운 장인 동시에, 혐오와 차별에 맞서 평등을 실천하는 우리 사회의 소중한 시공간이었습니다. 우리는 광장과 거리, 극장, 그리고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서로를 발견하며 연결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다름’은 존중의 대상이 되기보다 ‘문제’나 ‘결핍’으로 취급되곤 합니다. 성별, 성적지향, 성별정체성은 물론 몸, 나이, 국적, 신념, 삶의 방식의 차이는 지금 이 순간에도 갈등의 원인이자 배제의 명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에 응답하는 올해 제27회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슬로건은 “교집합: 다름을 연결로”입니다.

이 슬로건은 서로의 다름을 없애거나 억지로 같아지자는 제안이 아닙니다. 오히려 각자의 고유한 차이를 그대로 간직한 채, 서로의 삶이 겹쳐지는 지점을 발견하자는 약속입니다.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언제나 서로 다른 세계들이 부딪히고 섞이는 자리였습니다. 우리는 동일해지기 위해 모이지 않습니다. 각기 다른 정체성과 경험을 가진 이들이 마주 앉아 ‘함께 존재한다’는 감각을 확인하는 것, 그 만남 자체가 만들어내는 ‘연결의 감각’이 바로 축제의 본질입니다.

처음 만난 이들이 서로에게 안부를 건네는 찰나, 광장에서 혼자가 아님을 깨닫는 순간, 각자의 자리에서 싸워온 이들이 연대로 손을 맞잡고 스크린과 책장 너머로 서로의 서사에 공명하는 모든 장면이 모여 서울퀴어문화축제라는 하나의 거대한 ‘교집합’을 이룹니다. 이 교집합의 기억은 우리가 다시 각자의 일상을 살아갈 커다란 동력이 될 것입니다.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모인 이들이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는 자리입니다. 다름이 때로 위태로운 긴장이 되는 세상일지라도, 우리는 기꺼이 이곳에 모여 연결의 가능성을 연습하고자 합니다. 조금 서툴러도, 조금 달라도, 혹은 잠시 머물다 가는 누구라도 괜찮습니다. 그 모든 존재가 어우러질 때 우리의 연결은 더욱 단단해질 것입니다.

2026 제27회 서울퀴어문화축제는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을 지지하는 모두를 환영합니다. 우리 다시 만납시다. 다름을 연결의 고리로 삼아, 우리가 함께 머물 수 있는 가장 다채롭고 안전한 교집합을 만들어 봅시다.

여러분 모두를 2026 제27회 서울퀴어문화축제로 초대합니다. 감사합니다.




[개최발표2] 서울퀴어퍼레이드를 ‘교집합’을 넓히는 안전한 시공간으로 - 17만 명의 자긍심을 담아낼 충분한 공간 확보를 촉구합니다

- 추시연 서울퀴어퍼레이드 집행위원장


안녕하세요, 서울퀴어퍼레이드집행위원회입니다.

서울퀴어퍼레이드는 성소수자 가시화, 인권증진, 문화향유, 자긍심 고취를 위해 매년 개최되는 도심 야외를 주 무대로 하는 공개 문화행사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도시에서 열리는 프라이드 퍼레이드와 궤를 같이 합니다. 2000년 대학로에서 단 50여 명의 참여자로 시작된 이 행사는, 지난해 역대 최다인 연인원 17만 명이 참여하는 한국 사회의 대표적인 문화 축제로 성장했으며, 올해 역시 17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연대의 마음으로 함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퀴어퍼레이드집행위원회(이하 집행위)는 성소수자 자긍심의 달(Pride Month)인 6월의 의미와 기상 조건을 고려하여, 오는 6월 두 번째 토요일, 6월 13일에 제27회 서울퀴어퍼레이드를 개최합니다.

올해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슬로건인 ‘교집합: 다름을 연결로’에 걸맞게, 이번 퍼레이드는 서로 다른 우리가 각자의 고유함을 간직한 채 마주하는 가장 역동적인 현장이 될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오랫동안 함께해 온 단위들뿐만 아니라 새로운 참여 단위들의 합류가 눈에 띄어,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롭고 풍성한 이야기를 부스와 무대, 행진 곳곳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집행위가 이번 행사를 준비하며 가장 최우선으로 두는 가치는 ‘안전’입니다. 2023년 행사장 환경이 도로 위로 바뀐 이후, 집행위는 지속적으로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해 왔습니다. 올해 역시 참여 인원의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현장 운영 전반에 걸쳐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집행위는 예년과 같이 또다시 장소의 한계에 직면해 있습니다. 서울퀴어퍼레이드는 부스, 무대, 행진이라는 세 가지 프로그램이 유기적으로 운영되어야 하며, 17만 명 이상의 인원을 안전하게 수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물리적 공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재 서울 도심에서 이러한 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여전히 매우 어려운 과제입니다. 지난 몇 년간 도로의 일부 차선만을 사용하는 협소한 환경은 참여자와 참여 단위, 기획단, 그리고 행인 등 행사장 내외 모든 이들의 안전을 위협해 왔습니다. 공간의 확보는 곧 안전의 문제입니다. 17만 시민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경찰 등 관계 기관의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행정 협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서울퀴어퍼레이드 현장은 수만 개의 삶이 교차하며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을 확인하는 소중한 시공간입니다. 각자의 다름이 연결의 동력이 되는 그곳, 우리가 함께 머물 수 있는 가장 안전하고 넓은 교집합의 현장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개최발표3] 제26회 한국퀴어영화제, “흔들리는 불빛 사이로, 서로의 서사를 비추는 별자리가 되다”

- 신효진 한국퀴어영화제 집행위원장


안녕하세요. 한국퀴어영화제집행위원회입니다.

2026년 제26회 한국퀴어영화제를 열며, 우리는 차별과 혐오로 가득한 칠흑 같은 현실보다는 그 어둠을 가늘게 뚫고 나오는 작고 일렁이는 빛들을 보려 합니다. 하여 올해 영화제의 슬로건을 「흔들리는 불빛 사이로」로 정하였습니다. 한국퀴어영화제는 모진 바람 앞에서도 끝내 꺼지지 않고 버텨내는 우리의 희망을 호명하고자 합니다.

영화란 본디 빛의 예술입니다. 영사기에서 쏘아 올린 빛이 먼지 가득한 어둠을 가로질러 스크린에 닿을 때, 비로소 부재하던 세계가 상영됩니다. 그러나 전쟁과 폭력이 일상이 되어버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매끄럽게 다듬어진 화려한 빛의 세계만은 아닐 것입니다. 쉽게 무력해지는 현실 속에서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은, 절망의 한복판에서 떨리는 손으로 카메라를 들어 올린 이들이 남긴 ‘흔들리는 빛’들입니다. 무너진 자리 위에서 잊혀가는 얼굴을 비추는 빛, 고립된 방 안에서 서로를 찾기 위해 켜 둔 작은 불빛들이 우리를 다시 연결할 것이라 믿습니다.

이 빛들은 때로는 미약하게 흔들리고 불안하게 깜빡입니다. 그러나 그 점멸이야말로 우리가 여전히 서로를 찾고, 말하고, 기록하며 존재하고 있다는 가장 분명한 역동의 증거입니다. 한국퀴어영화제는 이 파편화된 불빛들이 고립된 점으로 남지 않기를 바랍니다. 각기 다른 빛깔로 일렁이는 순간들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별자리를 이루듯, 영화제를 통해 다양한 삶과 목소리가 서로를 비추기를 희망합니다.

한국퀴어영화제는 2001년 이후 26년 동안 퀴어의 삶과 기억, 그리고 시대의 감각을 영화를 통해 기록해 왔습니다. 올해 영화제는 오는 6월 26일(금)부터 28일(일)까지 더숲아트시네마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국내외 다양한 장르와 형식의 퀴어 영화들이 소개되며, 서로 다른 지역과 문화 속에서 만들어진 서사들을 통해 오늘날 퀴어 영화가 어떤 방식으로 세계와 연결되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영화가 현실과 만나는 자리, 그리고 공동체가 형성되는 경험을 확장할 것입니다.

폭력의 시대가 우리의 시야를 가릴지라도, 흔들리는 불빛 사이로 서로의 눈동자를 확인하는 일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이 든 카메라가 누군가에게는 생존의 신호가 되고, 내가 피운 불꽃이 또 다른 이의 길을 비추는 순간, 우리는 다시 연결됩니다.

극장을 채우는 빛의 입자 사이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안도와 다시 나아갈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을 발견하시기를 바랍니다. 제26회 한국퀴어영화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 윤복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안녕하세요. 연대발언을 맡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윤복남입니다. 제27회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서울퀴어문화축제가 벌써 서른 살을 앞두고 있습니다. 민변도 내후년에 40주년을 맞이하는데, 그동안 민주주의와 성소수자의 인권이 나란히 발맞춰 증진해 왔다는 깊은 유대감을 느낍니다.

스물일곱 번째 축제를 맞이하는 이 시간까지, 조직위원회를 비롯한 퀴어 당사자, 앨라이(Ally), 그리고 지지하는 시민들이 이 사회에 일궈낸 변화와 확장의 역사는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 만한 결실입니다.


민변은 2017년부터 서울퀴어퍼레이드에 함께해 왔습니다. 퀴퍼 현장에서 부스를 운영하며 마주한 눈빛들은 저희가 사무실이나 회의실에서 보기 힘든, 생동하는 해방감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고도 안전할 수 있는 공간, 나와 닮은 존재를 보며 안심하고, 또 나와 다른 존재를 보며 기꺼이 손 맞잡을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 사회의 큰 기쁨입니다.

민변은 그 에너지와 절박한 외침을 법의 영역으로 끌어올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해 왔습니다. 혼인평등소송, 성소수자 환대 목회자 법률지원, 트랜스젠더 병역처분 취소소송 등 당사자 그리고 활동가들과 연대하며 역할을 다하고 있고, 조금씩 변화를 일구어내고 있습니다.


이번 슬로건 ‘교집합: 다름을 연결로’는 마음 깊이 와닿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가 마주한 가장 시급한 과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서로의 다름을 확인하고 있는 그대로 수용하며, 그 차이가 혐오의 도구가 되지 않도록 하는 일은 공동체의 존립 근거입니다.

그 ‘다름’을 확인하는 과정은 단순히 기분 좋은 선언으로 그쳐서는 안 됩니다. 어떤 사회적 맥락에서 소외가 발생하는지, 평등과 불평등이 교차하는 지점은 어디인지 살피고, 각기 다른 존재가 공존할 수 있는 실천을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헌법 교과서에서는 서로 다른 기본권의 주체가 ‘상충’하는 권익을 주장할 때 이를 ‘기본권 충돌’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민변 활동을 하면서 현장에서 배워온 가치는, 각기 다른 권리가 부딪힐 때 어느 하나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가치들이 함께 보장받을 수 있는 길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비록 시간이 걸리고 때론 갈등이 빚어지더라도,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다는 원칙을 손 놓지 않을 때 비로소 우리의 활동이 의미 있었습니다. 배제보다는 공감이, 단절보다는 연대가 더 넓은 세계에 기본권이라는 가치를 닿게 한다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퀴어페미니스트인 주디스 버틀러의 저서 『연대하는 신체들과 거리의 정치 』의 한 문장을 소개합니다.

‘또다른 평등의 영역을 정당화하고 촉진시키기 위해 어떤 불평등의 영역이 부인된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 모순을 명명하고 폭로할 수 있는 정치이다.’

이번 축제가 천명하는 ‘교집합’의 정신과 맞닿아 있는 문장인 것 같습니다. 불평등을 명명하고 폭로함과 동시에, 모두가 평등하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정치의 장이 바로 퀴어문화축제이기 때문입니다.


축제에서 맞이한 우리의 다짐과 선언이 일상의 곳곳으로, 한 명 한 명 개개인의 삶 속에 스며들길 바랍니다. 더 많은 장소가 환대와 무지개로 번질 수 있도록, 연대의 끈을 놓치지 말았으면 합니다. 민변은 그 유쾌하고도 치열한 여정에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첨부1] 2026 제27회 서울퀴어문화축제 포스터(일정공개본)


e35f9ab20ddd3.png




[첨부2] 기자회견 현장 사진


0e76ba767d777.jpg


d8360e7d102f5.jpg


5070890b8c986.jpg


92951557d0f5f.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