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문/보도자료]2023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 발표

202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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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언론사 문화부, 사회부 및 시민사회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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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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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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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사무국 contact@sqcf.org

제목

2023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 발표

목차

- 본문

- [첨부1] 기자회견 현장 사진

- [첨부2] 2023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 포스터

- [첨부3] 2023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 발표문 – 양선우(서울퀴어문화축제 - 조직위원장)

- [첨부4] 2023 제24회 서울퀴어퍼레이드 소개문 – 김가희(서울퀴어퍼레이드집행위원회 기획단원)

- [첨부5] 2023 제23회 한국퀴어영화제 소개문 – 양선우(한국퀴어영화제 집행위원장 대행)

- [첨부6] 온라인퀴어퍼레이드, 레인보우 굿즈전 소개문 – 양은석(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사무국장)

- [첨부7] 연대발언문 - 박상훈 신부(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소장)

- [첨부8] 연대발언문 - 배진교(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

- [첨부9] 연대발언문 - 양지혜(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 운영위원장)

- [첨부10] 연대발언문 - 장서연 변호사(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집행위원)

- [첨부11] 연대발언문 - 정정은(문화연대 사무처장)

- [첨부12] 연대발언문 - 서울퀴퍼 서울광장 사용 불허 규탄 대학가 무지개행진

- [첨부13] 연대발언문 - 민규(경남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

- [첨부14] 연대발언문 - 장혜영 국회의원(정의당)

- [첨부15] 연대발언문 - 춘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비고

1) 2023년 서울퀴어문화축제 포스터는 다음 링크에서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qcf.org/notice/?q=YTox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9&bmode=view&idx=14680530&t=board

2) 서울퀴어문화축제 웹사이트(https://www.sqcf.org/)에서 역대 축제 사진을 받아 자유롭게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비영리/무가공/출처표기 시)

3) 서울퀴어문화축제 웹사이트 연혁 게시판(https://www.sqcf.org/hitory)에서 2000년부터의 서울퀴어문화축제 자료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3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 발표

- 2023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 6월 22일을 시작으로 7월 9일까지 18일간 진행. 서울퀴어퍼레이드, 한국퀴어영화제, 온라인퀴어퍼레이드 및 레인보우 굿즈전 등 다채로운 행사들로 구성

- 집회신고를 위해 경찰서 3곳에서 89시간 동안 ‘무지개 줄서기'로 장소 확보… ‘퀴어명절’을 위해 밤낮없이 달려와 힘을 모은 64명의 시민들

- 서울퀴어퍼레이드, 을지로2가 일대에서 부스⋅무대행사 및 을지로⋅소공로 등 서울 중심부 행진

- 올해 서울퀴어문화축제 슬로건은 “피어나라 퀴어나라”, 성소수자의 평등한 권리와 인권에 대한 염원과 의지를 표현


2023년 6월 7일 수요일 오전 10시,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서울 종로구 자하문로9길 16)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2023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를 발표했다.

2023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서는 서울퀴어퍼레이드, 한국퀴어영화제, 온라인퀴어퍼레이드, 레인보우 굿즈전이 6월 22일부터 7월 9일까지 총 18일간 열린다. 올해의 슬로건은 “피어나라 퀴어나라”로서, 성소수자의 평등한 권리와 인권에 대한 염원과 의지를 표현하였다.

여러 행사들 중에서도 특히 서울시의 차별적 행정으로 인해 서울광장 사용 신고에 불허 통보를 받고 장소 확보에 애를 먹었던 2023 제24회 서울퀴어퍼레이드는 7월 1일 을지로2가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예년처럼 서울 도심을 행진한다. 서울퀴어퍼레이드 현장에서는 여러 분야의 시민사회단체, 각국 대사관, 기업 등의 부스들이 운영되며, 공연과 연대발언도 볼 수 있다. 한국퀴어영화제는 대한극장, 그리고 OTT 플랫폼 퍼플레이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영이 함께 진행된다. 온라인 행사들인 온라인퀴어퍼레이드와 레인보우 굿즈전에서는 온라인의 대안적 성격을 적극 활용한 캠페인들이 펼쳐진다.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연간 15만여 명이 참석하는 국내 최대 민간 축제로 ‘퀴어 명절'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며, 성소수자 당사자는 물론 성소수자들의 인권과 권리를 지지하는 시민(앨라이, Ally)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는 공개 문화 행사이다. 해외의 성소수자 자긍심 행진인 프라이드 퍼레이드와 궤를 함께하는 동시에, 영화제를 비롯해 다양한 행사들이 함께하는 복합 문화 행사의 특성을 띄고 있다. 조직위는 “한국 사회의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 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서울퀴어문화축제의 현장”이라면서, 서울퀴어퍼레이드 장소 확보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어도 꿋꿋이 모든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야말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것임을 강조했다.

조직위는 올해 서울퀴어퍼레이드 집회신고를 위해 3개 경찰서에서 89시간에 걸쳐 이어진 ‘무지개 줄서기'를 진행하였고, 줄서기에는 자발적으로 모인 64명의 시민이 함께했다. 조직위는 “서울시를 비롯해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행정과 노골적인 혐오와 편견이 사회에 만연한 현실에도 많은 시민들이 밤을 지새워가며 줄서기에 참여한다는 사실 자체가 축제가 멈추지 않고 계속 열려야만 하는 이유이다”라고 축제 개최의 의의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상훈 신부(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소장), 배진교(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 양지혜(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 운영위원장), 장서연 변호사(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집행위원), 정정은(문화연대 사무처장)이 연대발언으로 함께했으며, 비록 일정 상 자리에는 참석하지 못했으나 서울퀴퍼 서울광장 사용 불허 규탄 대학가 무지개행진, 민규(경남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 장혜영 국회의원(정의당), 춘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연대발언문으로 함께했다.




[첨부1] 기자회견 현장 사진








[첨부2] 2023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 포스터





[첨부3] 2023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 발표문 – 양선우(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


2023년 7월 1일, 제24회 서울퀴어퍼레이드는 을지로에서 개최되며, 서울광장을 포함한 서울 도심을 행진합니다. 서울퀴어퍼레이드를 포함한 서울퀴어문화축제는 6월 22일부터 7월 9일까지 18일간 진행되며, 한국퀴어영화제, 온라인퀴어퍼레이드, 레인보우 굿즈전과 각종 이벤트 등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서울퀴어문화축제는 2000년에 처음 시작되었으며, 연간 15만 명이 참석하는 국내 최대의 민간 축제이자 모든 시민에게 공개된 문화 행사입니다. 2명의 상근자와 60여 명의 자원활동가들로 구성된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준비하는 행사로, 올해로 24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퀴어퍼레이드는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 매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개최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올해는 서울시의 차별적 행정에 의해 서울광장 사용이 불허되었습니다. 이날 서울광장에서는 개신교계에서 개최하는 행사가 열립니다. 이런 결정을 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의 회의록은 혐오로 얼룩져 있습니다. 불허를 결정한 위원들은 퀴어문화축제가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는 주장을 펼치지만, 이는 2019년에 서울지방법원에서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의미, 성격, 참가 인원, 규모 등에 비춰볼 때 아동·청소년에 한해 집회의 참가를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거나 가능하다고 볼 수 없다” 판결한 사실조차 모르는 편견에서 비롯된 판단입니다.

서울시의 차별적 행정에 시민 사회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퀴어문화축제를 이렇게까지 탄압한 예는 적어도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국내외 인권, 문화, 종교, 시민단체들과 해외 프라이드 퍼레이드 등 많은 분들이 분노와 지지를 표했습니다. 서울광장이 진정한 열린 광장이 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하겠지만,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예정대로 개최되는 것 또한 차별에 대한 강력한 저항입니다. 이를 위하여 조직위는 총 89시간의 무지개 줄서기를 마치고 6월 1일 새벽에 무사히 집회신고를 완료하였습니다.

모든 이가 자유와 평등을 펼치고 즐기는 곳이 바로 축제의 현장입니다.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을 비롯한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어우러져 즐기는 장’으로서, 올해 서울퀴어퍼레이드는 7월 1일 을지로2가 일대에서 열리며, 서울광장과 도심 주요 도로를 지나는 힘찬 발걸음으로 행진합니다. 한국퀴어영화제는 6월 26일을 시작으로 온라인 상영과 극장 상영을 동시에 진행합니다. 장벽을 넘어 유쾌하게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온라인퀴어퍼레이드와, 성소수자의 인권을 지지하는 소상공인에게 플랫폼을 제공하는 레인보우 굿즈전도 열립니다.

서울퀴어문화축제는 한국 사회가 차이를 포용하고, 다름이 공존하며, 평화롭고 평등한 사회가 되기를 꿈꿉니다. 그런 사회를 만드는 데 여러분도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미움과 혐오가 아닌 사랑과 축복의 마음으로, 을지로에서, 극장에서, 온라인 공간에서 만납시다.




[첨부4] 2023 제24회 서울퀴어퍼레이드 소개문 – 김가희(서울퀴어퍼레이드집행위원회 기획단원)


제24회 서울퀴어퍼레이드의 의미와 장소 확보 과정


안녕하세요. 서울퀴어퍼레이드집행위원회입니다. 서울퀴어퍼레이드는 성소수자 가시화, 인권증진, 문화향유, 자긍심 고취를 위해 개최되며 도심 야외를 주 무대로 하는 공개/문화행사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도시에서 열리는 자긍심 행진인 프라이드 퍼레이드와 궤를 같이 합니다. 한국에서 성소수자의 자긍심 행진이 처음 진행된 것은 2000년으로, 당시 50여 명의 참여자가 대학로를 걸었던 것이 지금의 서울퀴어퍼레이드의 시작입니다. 이제 24회를 맞은 서울퀴어퍼레이드는 연간 15만 명이 방문하는 민간 최대 축제로 성장하였으며, 올해는 당일 연인원 15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퀴어퍼레이드집행위원회, 이하 집행위라고 하겠습니다. 집행위는 서울시의 서울광장 사용 불허 결정에 다방면으로 맞서는 한 편, 예정된 날짜인 7월 1일에 행사를 개최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했습니다. 5월 3일 서울시의 불허 결정이 알려진 이후 매주 서울시내 곳곳을 답사하고, 실측하며, 항공지도를 띄워놓고 혹시나 새로운 장소가 있을지 고심하였습니다. 대학로, 종묘공원, 신촌 등 다양한 장소가 물망에 올랐으나, 15만 명의 인파가 함께할 수 있는 장소를 구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경찰 또한 기존과는 다른 장소와 행진 경로를 위해 교통을 통제하고, 행사에 참여하는 주한대사 등 주요인물 경호 방안을 마련하는데 분주했습니다. 경찰을 비롯한 협조 단위들과의 여러 차례의 만남과 조율, 그리고 총 89시간 동안 세 곳의 경찰서에서 진행된 ‘무지개 줄서기’를 통하여, 집행위는 최종적으로 을지로2가 일대에 서울퀴어퍼레이드 개최 장소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을지로를 선택함에 있어 집행위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안전입니다. 민간 최대의 축제로 성장한 서울퀴어퍼레이드에는 성소수자의 인권과 평등한 권리를 지지하는 수많은 시민들이 함께하지만, 성소수자의 존재를 부정하고 혐오하는 일명 혐오세력의 맞불 집회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15만 명이 참여하는 상황과 혐오세력의 폭력이라는 위험요소를 고려하여, 오가는 동선이 확보되어 고립되지 않으며 경사가 없는 평평한 도로인 을지로를 선택하였습니다.

안전과 더불어 중요하게 고려된 요소는 서울의 도심을 행진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서울광장 사용 불허 소식이 전해진 이후, 굳이 도심이 아닌 공원이나 경기장 등에서 행사를 진행해도 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긍심 행진의 의미는 성소수자들이 자신의 존재를 더 이상 절대 숨기지 않겠다는 것, 가장 많은 사람이 가장 많이 지켜보는 곳에서 우리를 드러내겠다는 것이기에, 서울광장을 비롯한 주요 도로를 행진하는 경로를 선택하였습니다.

이제 집행위는 7월 1일, 처음 행사 개최가 발표된 날짜 그대로, 서울의 한복판에서 성소수자와 지지자들을 만나고자 합니다. 차별적 행정에 맞서는 분노, 그리고 그에 지지 않는 자긍심과 사랑으로 저항과 문화를 함께 피워낼 것입니다. 즐겁게, 안전하게, 풍성하게 펼쳐질 서울퀴어퍼레이드를 기대해 주시고, 함께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첨부5] 2023 제23회 한국퀴어영화제 소개문 – 양선우(한국퀴어영화제 집행위원장 대행)


안녕하세요, 한국퀴어영화제집행위원회입니다.

2023 제23회 한국퀴어영화제가 6월 26일부터 7월 9일까지 총 14일간 온-오프라인을 통해 다채로운 상영작들과 부대 프로그램들로 관객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의 퀴어영화제이면서 단 한 해도 쉬지 않고 개최되었던 한국퀴어영화제는 올해 또한 작년과 같이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는 시대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반영함과 동시에, 영화관을 가득 메운 사람들과 함께 영화를 볼 수 있는 오프라인 경험과 지역 및 상황 등 여러 제약을 넘어 영화를 볼 수 있는 온라인 경험 모두를 여러분께 선사하기 위해서입니다.

온라인 상영은 6월 26일 월요일부터 7월 9일 일요일까지 온라인 OTT 플랫폼인 퍼플레이에서, 그리고 오프라인 상영은 행사의 마지막 주말인 7월 7,8,9일 충무로역 인근 대한극장에서 진행됩니다.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국내외 장편 7편, 단편 35편) / 15개 섹션 16개국 총 42편 퀴어영화가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우리는 영화를 통해 다른 삶을 사는 이들과 교감합니다. 주인공을 응원하며 희로애락을 함께 겪기도 하고, 동시대 성소수자들의 욕망과 회심, 사랑과 투쟁, 그리고 퀴어한 존재의 방식을 엿보기도 합니다.

올해의 슬로건은 “쉘 위 퀴어”입니다. “쉘 위 퀴어”라는 메시지에는 우리 함께 퀴어하자고, 여러분에게 손을 내밀어 초대한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혐오의 말들을 넘어 함께 퀴어의 세계로 건너가보자고, 영화 속 주인공에게 손을 내밀며 청하는 것처럼 여러분께 마음을 담아 청해봅니다.

서울퀴어문화축제는 7월 9일, 3주의 일정을 한국퀴어영화제 폐막식과 함께 전체 행사의 문을 닫습니다. 폐막식을 축하해 주러 오시는 초대 손님으로는 한국 최초의 커밍아웃 아이돌인 가수 홀랜드님과 한국의 대표적인 드랙 아티스트이자 가수인 허리케인 김치님이 함께하실 예정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첨부6] 온라인퀴어퍼레이드, 레인보우 굿즈전 소개문 – 양은석(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사무국장)


올해 24회를 맞는 서울퀴어문화축제는 복합공개문화행사로서, 메인행사인 서울퀴어퍼레이드, 한국퀴어영화제를 비롯해 매해 다양한 문화·예술콘텐츠로 이루어진 행사들로 성소수자 가시화와 인권증진, 그리고 이에 대한 시민사회의 연대의 메시지를 한국 사회에 전하며 공감과 소통의 장을 넓혀오고 있습니다.

2023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서는 서울퀴어퍼레이드, 한국퀴어영화제와 함께 온라인퀴어퍼레이드와 레인보우 굿즈전이 펼쳐집니다. 많은 축제들이 엔데믹 이후 오프라인으로의 전면 회귀를 선택하는 데 반해,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온라인의 대안적 성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고 넘나들며 재밌고 기발한 콘텐츠들로 차별과 혐오에 대항하고 있습니다. 이는 서울시가 서울퀴어퍼레이드의 서울광장 사용 신고를 불허한 현재의 상황과도 연관되어 있습니다.

온라인퀴어퍼레이드, 일명 ‘온라인 퀴퍼’는 6월 22일부터 7월 9일까지 서울퀴어문화축제 전체 기간 동안 열립니다. 온라인 퀴퍼는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으로 서로가 만나기 어려웠던 환경을 온라인을 통해 뛰어넘은 중요한 사례로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자신의 캐릭터를 직접 만들고 성소수자의 인권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메시지와 함께 SNS에 업로드하여 해시태그를 통해 참여자들이 함께 모이는 캠페인입니다. 닷페이스가 첫 회를 개최한 이후 2021년까지 개최했고, 닷페이스로부터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운영 권한 및 저작권을 기증받아 2022년부터 조직위가 주최/주관하고 있습니다.

레인보우 굿즈전은 6월 24일부터 7월 9일까지 레인보우스토어에서 진행되며, 올해에는 21개 단위가 참여합니다. 레인보우 굿즈전은 성소수자 당사자 대상 혹은 성소수자-퀴어 친화적인 제품(굿즈)·서비스·콘텐츠 등을 자체적으로 제작하여 제공하는 소규모 사업장, 1인 사업자, 콘텐츠 크리에이터, 시민사회단체 등의 단위들을 위한 소상공업 중심의 이커머스(E-commerce) 플랫폼입니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조직위와 레인보우스토어가 공동 주관합니다.

성소수자를 위한 행사는 언제 어디서나 열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당연한 명제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2023년의 퇴행하는 한국 사회에 이 두 행사들이 현실의 부족함을 채우고, 그것을 뛰어넘어 현실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첨부7] 연대발언문 - 박상훈 신부(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소장)


교회의 회심


인간의 우애를 파괴하고 차별과 혐오를 옹호하는 선동에 그리스도교가 앞장서고 있다. 그리스도교에서 인간은 그가 누구든, 모두가 존엄하다. 그리스도교는 처음부터 절대적인 인간존엄을 지속해서 옹호해 왔다. 그러니 성소수자의 인간존엄을 파괴하는 부정의한 사회구조, 거기에 숨겨진 악과 죄에 대해 단호하게 거부해야 한다. 존엄은 인간의 특징이자 하느님의 특징이어서, 존엄을 위배하는 일은 신성모독이기 때문이다. 

교회는 혼란한 세상에서 올바른 윤리원칙과 규범을 제시할 책임이 있다. 그러나 이를 이용해 차별을 지지하고 정당화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교회는 인간존엄과 권리를 침해하는 것뿐 아니라 교회 자신의 핵심 원리를 스스로 배반하는 것이다. 

복음서에서 예수는 항상 경계를 넘어 하느님의 극진한 사랑을 전했다. 경계 안에 머물면서 하느님을 경험할 수 없다. 경계를 넘어서는 일이 회심이며, 회심은 하느님께서 계실 것 같지 않은 곳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하느님을 만나는 사건이다. 세상의 주변부에서 참된 기쁨을 찾지 못하는 교회가 어디에서 하느님을 찾겠는가? 

우리를 인간답지 않게 만드는 장벽과 경계를 허물지 않고 오히려 더 강화하는 것을 프란치스코 교황은 악이라고 부른다. 공감하고 다른 이의 고통을 나누려는 노력을 방해하고 참다운 관계를 파괴하는 폭력의 힘을 숭배하기 때문이다. 

교회가 말하는 사랑을 완성하는 길은 단일한 행위나 규칙에 있지 않고, 세상과 사람에 대한 경탄의 태도와 그에 따른 존재 방식에 있다. 인간의 사랑이 참된 사랑이 되려면 배제와 혐오가 아니라 “자비, 공감, 화해, 용서, 사려심”이 조화를 이룬 태도와 삶의 방식이어야 한다 (<사랑의 기쁨>, 4장). 그리고 그 길에 이르는 과정은 치유의 희망으로 고무된 고백과 회개와 정리의 시간이어야 할 것이다. 성소수자 차별과 혐오의 현실에서 한국 교회는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첨부8] 연대발언문 - 배진교(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


저는 대구퀴어문화축제에서 조직위원장을 맡고있는 배진교입니다. 서울시의 차별행정을 규탄하고 그럼에도 우리들의 자긍심의 행진은 계속된다는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응원하고 지역에서도 함께하겠다는 결의를위해 이 자리에 왔습니다.

서울이 올 해로 24회, 대구가 15회를 맞아 다음주에 퍼레이드를 앞두고있습니다. 

축제를 준비하면서 늘 맞딱뜨리는 반대세력이지만 올해는 특히나 노골적이고 뻔뻔하고 내로남불식입니다. 시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광장은 기독교단체 CTS가 주최하는 <청소년 청년 회복 콘서트>를 앞세워 서울퀴어문화축제를 불허하였고, 대구에서는 ‘대구퀴어반대대책위원회’라는 것을 만들어 저를 고발하여 국민의 기본권인 집회시위의 자유를 침해하였고, 지난 달에 열린 춘천퀴어문화축제에서는 청소년소무대의 사용승인을 거부하였습니다. 이렇게 반대를 주도하는 단체들을 보면 모두가 개신교가 앞장을 서고 있어 심각하게 우려됩니다. 서울퀴어문화축제는 기독교단체 CTS가, 대구퀴어문화축제는 성경의 가치관에 반하는 차별금지법, 퀴어축제 등을 막기 위한 ‘거룩한 방파제’를 세우는 것을 목적으로 한 ‘2023전국지도자영성대회’참여단체입니다. 일부 개신교의 반대가 우려되는것보다, 이들의 조직과 스피커가 너무 커서 마치 많은 국민들이 반대하는것처럼 착시효과를 내고, 나도 모르는사이 혐오에 동참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혐오의 피해자는 성소수자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라는 것입니다.

성소수자 혐오의 피해자는 성소수자들만이 아닙니다. 혐오를 이유로 각종 인권이 위협받고, 우리 모두는 국민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들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비합리적인 이유로 차별받지않을 권리를 빼앗겼고, 누구나 존엄하다는 원칙적이고 기본적인 법 하나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지역에서는 학생인권조례, 노동인권조례가 삭제되어가고, 성소수자혐오를 방관하는 와중에 우리 모두의 권리는 그렇게 하나씩하나씩 빼앗기고 있는것입니다. 오늘은 성소수자들의 기본권이 빼앗겼지만 혐오를 방관하는 사이 내일은 시민여러분들의 권리가 빼앗길것입니다. 혐오에 동참하지 마십시오. 좀더 정의롭고 좀더 평등하고, 배제되지않고 누구나 행복하길 바라는 침묵하는 더 많은 시민들이 계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있습니다. 평등사회를 열망하는 동료시민들과 지역의 모든 퀴어문화축제들은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새로운 퍼레이드를 설레는 맘으로 기다리고, 축제가 혐오에 지지않기를 연대하며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첨부9] 연대발언문 - 양지혜(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 운영위원장)


안녕하세요.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의 양지혜 운영위원장입니다.

먼저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를 위해 끈질기게 투쟁과 연대를 이어가고 있는 많은 동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학교에서, 가정에서, 일상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숨기고 살아야만 했다는 동료 청소년들의 고백을 무수히 들었습니다. 퀴어 청소년에게, 페미니스트 청소년에게 퀴어문화축제는 나 자신을 감추지 않을 수 있고, 차별과 혐오 없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혐오세력은 아동청소년을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퀴어문화축제를 금지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2023년 퀴어문화축제 공간 심의에서도 "청소년의 성문화 인식 등 교육적인 부분에서 좋지 않다"는 말이 번번히 튀어나왔습니다.  유해한 것을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아니라,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이자 청소년에게 가해지는 보호라는 명목의 폭력입니다.

우리 사회는 청소년을 아직 인격이 형성되지 않은 미성숙한 존재로 치부합니다. 퀴어 청소년은 커밍아웃 이후에도 "경험이 없어서 헷갈리는 거야", "어려서 뭘 몰라서 그래" 같은 말을 들으며,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당합니다. 혐오세력은 퀴어 청소년의 경험을 사춘기의 혼동 혹은 일탈로 치부하고, 청소년의 성적 지향과 성정체성에는 어른의 교정과 허락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보호라는 이름으로 청소년이 자신의 정체성을 파악하고 존중받을 권리를 박탈하는 폭력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청소년은 어른의 교정이 필요한 존재가 아니며, 청소년의 성적 지향과 성정체성은 어른의 허락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유해한 것은 퀴어문화축제가 아니라, 퀴어 청소년의 존재를 지우는 차별과 혐오입니다. 바뀌어야 할 것은 퀴어 청소년이 아니라, 청소년이 어른의 동의를 얻어야만 성적 실천에 필요한 자원을 얻을 수 있는 참담한 현실입니다. 퀴어문화축제가 '청소년 유해물' 혹은 '음란물'을 팔았다는 낭설을 퍼뜨리기 전에, 청소년의 성적 실천 자체를 '유해함'으로 치부하고 성적 권리를 박탈해왔던 기존의 국가 행정부터 돌아보십시오.

2023년 퀴어문화축제가 벽장 속에 고립된 퀴어 청소년들이 만나고 연결되는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퀴어문화축제의 열기를 이어받아, 우리 사회가 이성애 중심의 성교육·부모 동의를 필요로 하는 성별정정수술 등 퀴어 청소년이 겪는 권리의 장벽을 빠른 시일 내로 해소하기를 바랍니다.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는 앞으로도 2023년 퀴어문화축제 <피어나라 퀴어나라>의 찬란한 개최를 위해 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첨부10] 연대발언문 - 장서연 변호사(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집행위원)


서울시의 차별적인 행정을 규탄하며,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함께 할 것


서울시가 서울퀴어문화축제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했습니다. 서울퀴어문화축제가 2015년에 서울광장에서 개최된 이래로, 서울광장 사용이 불허된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명목상으로는 같은 날 CTS가 주최하는 ‘청소년·청년 회복 콘서트’라는 청소년 행사가 우선이라는 명분이었지만, CTS는 성소수자를 폄훼하고 동성애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는 방송을 했다는 이유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법정제재를 받았던 방송사입니다. 뿐만 아니라 공개된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의 회의록을 보면, 위원들의 서울퀴어문화축제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납니다. 이들은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서울광장에서 개최되면 마치 대한민국 자체가 성소수자들을 인정하는 문화가 된다거나, 반대집회를 유발해서 안전이 문제된다는 이유를 들어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서울광장 사용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수기독교 단체들은 올해도 서울퀴어문화축제의 개최를 막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차별적 행정은 보수기독교 단체들의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 선동을 용인하고 부추기는 것입니다. 전국적으로 이루어지는 퀴어문화축제에 대한 보수기독교 단체들의 온갖 방해 행위와 이에 동조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차별적 행정은, 역설적으로 한국 사회에서 퀴어문화축제가 갖는 의미, 그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할 것입니다.

국제앰네스티는 각국 정부에게 성소수자들이 자신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도록 허용하고 성소수자혐오성 폭력으로부터 이들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성소수자 자긍심 행진은 이제 전 세계적인 행사인 만큼 오히려 정부가 확고한 입장에 서서 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집회, 시위의 자유는, 민주사회에서 특히 소수집단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기본권이자, 우리 사회의 관용과 다원성을 보장하기 위한 필수적인 권리입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의 의무는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를 불허하는 것이 아니라 축제를 방해하는 집단으로부터 성소수자들의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입니다.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올해로 24회째를 맞이합니다. 2000년에 첫 회를 시작으로 매년 개최되어 온 서울퀴어문화축제는 그동안 무수한 방해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개최되었을 뿐만 아니라 더욱 성장해 왔습니다. 서울퀴어문화축제와 퀴어 퍼레이드 행진은 성소수자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비판하고, 성소수자들의 다양한 삶과 존재를 가시화 하며,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자긍심을 드러내어 왔습니다. 무지개행동은 올해도 어김없이, 성소수자 혐오와 차별에 저항하며, 성소수자들의 존재와 다양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서울퀴어문화축제와 함께 할 것입니다.




[첨부11] 연대발언문 - 정정은(문화연대 사무처장)


안녕하세요 문화연대 사무처장 정정은입니다.

지난 5월 9일, 문화연대는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의 서울퀴어문화축제 서울광장 사용 불허 결정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그 성명의 마지막 문장을 읽어 드리겠습니다.

“그 어떤 노력을 하더라도 내일이 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이 말이 실현될 수 있도록 그 어떤 노력도 아끼지 않았을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을 비롯한 여러분께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먼저 드립니다.

서울퀴어퍼레이드가 장소를 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당장 작년 5월과 6월에도 우리는 광장 사용 신고 수리를 촉구하며 매일 서울광장에 서야 했고, 코로나로 인해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축제가 애초의 요구와 달리 단 하루짜리 축제로 축소되는 걸 보아야 했습니다. 매번 요건을 갖추어 광장 사용 신고를 했음에도, 2016년부터 2022년까지 비대면으로 개최한 두 번을 제외하고 해마다 서울퀴어퍼레이드의 광장 사용 건은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의 안건으로 상정되었습니다. 그때마다 문제가 없다고 결정한 사안을 올해도 여지없이 안건으로 상정하다니, 이쯤 되면 서울광장을 닫힌광장이라고 불러도 되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의 차별적 행정과 혐오 세력의 바람과는 달리 서울퀴어문화축제는 매년 확장되고 있습니다. 2001년 처음으로 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한 날이 떠올랐습니다. 홍익대학교 교문을 나와 역 부근에 이르기까지 지금 생각하면 짧기만 한 그 길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함께 걸었습니다. 대학로 홍대 이태원 거리에서 종로 일대로, 공원과 마당에서 광장으로, 우리의 퍼레이드는 계속해서 더욱 길어지고 넓어졌습니다.

우리가 광장에 나와 함께 울고, 함께 웃으며 행진하는 이유는 너무도 당연한 세상을 맞이하기 위해서입니다. 성소수자와 함께 광장에 서는 세상은 더이상 새로운 세상이 아닙니다.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내일이 있는 세상입니다. 당연한 세상을 향한 우리의 희망은 올해도 어김없이 전진했습니다. 몇 번을 불허하더라도 우리의 희망은 항상 더 많은 사람과 함께 한발 앞서 광장에 도착해 있을 겁니다. 

희망이 전진할수록 두려움과 혐오는 움츠러듭니다. 올해에도 무지갯빛이 넘쳐나는 광장에서 더 많은 동료 시민이 함께 희망의 발걸음을 내딛기를 기대합니다. 문화연대도 그 걸음에 함께하겠습니다. 끝으로 앞서 말씀드린 성명의 문구를 빌려 다시 한 번 서울시와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에 촉구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차별 없는 당연한 세상에 합류하십시오. 당신들이 선 그곳이 대열의 끝 그늘진 귀퉁이일지라도 그곳은 차별과 혐오가 없는 세상일 테니, 부당한 행정을 중단하고 함께 광장에 서십시오.




[첨부12] 연대발언문 - 서울퀴퍼 서울광장 사용 불허 규탄 대학가 무지개행진


“아 우린 또 청년이 아니야?”

- 그럼에도 개최되는 2023 서울퀴어퍼레이드를 고대하며 -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의 차별행정에도 불구하고 2023년 서울퀴어퍼레이드가 약속된 날짜에 개최된다고 한다. 그 모든 것에 앞서, 이 지난한 여정을 견디며 광장의 저변을 넓힌 동료들에게 무한한 연대와 지지를 표한다. 이 투쟁을 선두해간 조직위의 동료들과 또 하나의 광장을 사수하기 위하여 경찰서 앞에서 밤을 지새운 동료들, 그리고 사용 불허 소식을 접하고 새삼스러운 우울감에 멍하니 기사 화면을 새로고침하다 끝내 행진이 개최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안도한 마음을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을 수많은 동료들에게도.

혐오가 지운 청년의 얼굴로부터 그 무엇으로도 규정할 수 없는 우리의 삶을 본다. 그리고 그곳에서 청년이고 청년이었으며 청년이 될 이들의 흔적을 찾는다. ‘정상’의 궤도로부터 비껴가는 삶, 공정과 합리의 논리가 배제하는 삶, 국가와 사회의 폭력에 동료를 하나둘 잃어가는 삶. 혐오가 표방하는 청년은 그곳에 있었다. 5월 12일, 그날의 신촌에서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행진하며 구호를 외치던 “우리가 청년이”었던 것처럼. ‘시민의 피해’를 야기한다며 광장에서 내쫓긴 우리가 시민이었고, 학교 측의‘이반검열’로 우리의 일부를, 그렇게 구성되는 전부를 숨겨야 했던 우리가 청소년이었던 것처럼. 환원되지도, 지워지지도 않는 우리는 늘 각자의 세계에서 온몸으로 말하고 있었기에.

그렇기에 혐오세력과 차별행정의 술책은 우리의 행진을 막지 못한다. 차별과 혐오가 훼손한 것은 시민이 정당하게 권리를 행사할 권리며, 그들의 횡포는 우리로 하여금 어느 때보다도 거센 투쟁과 깊은 연대의 장으로 발돋움할 새로운 광장을 찾아나서게 했을 뿐이다. 여름의 광장을 꿈꾸고 목도하며 자라난 우리 역시 이 행진에 함께한다. 어느 시대에서나 청년의 얼굴은 무지개를 띄고 있었기에. 세계는 혐오보다는 사랑을 믿는 자들에 의하여 조금씩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변화해왔다는 것을 알기에.

늘 그랬듯, 혐오가 우리를 지우고자 하는 자리에서 무지개는 피어난다. 

7월 1일, 맑고 험악하고 난잡한 얼굴로 우리는 광장을 향하리라.




[첨부13] 연대발언문 - 민규(경남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


안녕하세요. 경남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 민규입니다.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저에게 정말 뜻 깊은 축제입니다. 처음 경험했던 퀴어문화축제이자 제 고향인 경남에서 축제를 열게 된 동기가 되어준 축제입니다. 이렇듯 누군가에게는 잊을 수 없는 행복한 기억으로, 또 누군가에게는 수많은 혐오와 차별 속에서 잠시나마 삶의 원동력을 얻게 해주 곳으로, 수많은 성소수자들에게 퀴어문화축제는 여러 의미로 기억되곤 합니다. 이렇게 우리의 행복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와 올해로 24회를 맞이하게 된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 말씀 드립니다.

24회를 개최하면서 지나온 수많은 시간동안 우리 사회도 많이 변화 했습니다.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유일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8개 지역에서 퀴어문화축제가 개최되고, 축제뿐만이 아니라, 국회에서도 가족구성원 3법 발의 등 조금씩 우리의 인권증진과 지역사회 변화가 시작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이번 서울시에서 보여준 모습은 성소수자를 향한 혐오와 차별을 그대로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이렇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서울시가 정말 개탄스러울 뿐입니다. 서울시는 이러한 사회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성소수자를 향한 암묵적 차별과 혐오의 모습은 다신 없었으면 합니다. 하지만 그 어떠한 차별과 혐오 속에서도, 그 누가 우리를 막는다 하더라도 우리는 아름답게 피어날 것이며, 결국 우리의 행복은 이루어 낼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그래왔듯이 함께 할 것이고, 지금까지 이루어온 희망의 씨앗을 아름답게 피어낼 시간만 남은 겁니다. 모든 성소수자들이 아름답게 피어나 우리의 결실을 맺을 그날을 위해 저희 경남퀴어문화축제도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끝으로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곧 서울에서 아름다운 무지갯빛을 피어낼 그날을 기다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첨부14] 연대발언문 - 장혜영 국회의원(정의당)


안녕하세요. 정의당 국회의원 장혜영입니다.

2015년부터 서울광장에서 열려온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올해는 서울시의 불허 결정으로 인해 개최가 불투명해졌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자긍심의 축제이자 퀴어의 명절인 서울퀴어문화축제는 마치 모든 퀴어의 삶과 같이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절대로 주저앉거나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서울시의 서울광장 불허 결정에 맞서 시민 44명을 포함해 64명이 안정적 집회신고를 위한 ‘무지개 줄서기’에 나섰습니다. 차별과 혐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다시 광장에서 만날 것이며 자긍심의 행진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무지개 줄서기’에 나서주시고 마음을 모아 주신 모든 퀴어 여러분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저는 지난 5월 31일 이른바 ‘가족구성권 3법’인 ‘혼인평등법’, ‘비혼출산지원법’, ‘생활동반자법’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특히 이중 ‘혼인평등법’은 성소수자 운동의 상징 중 하나인 ‘동성혼 법제화’를 위한 법안입니다. 2019년 대만이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동성혼을 인정했고,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도 관련 법안이 발의된 바 있습니다. 이에 반해 한국은 동성혼 논의는커녕 인권의 기본법인 차별금지법 논의조차도 한발짝 나아가지 못 하고 있습니다. 동성혼은 자유롭게 사랑하고, 돌봄을 주고받고,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동성부부의 존엄의 문제입니다. 동성부부가 그동안 겪어왔던 차별과 불평등의 시간을 생각해보면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가 이 문제에 대해서 암묵적으로 침묵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광장에서 여러분들을 만나 ‘혼인평등법’을 소개하고 대화하며 토론할 수 있기를 손꼽아 기다립니다. 그리고 국회에서 이 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지난해 퀴어문화축제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국회의원 300명 중 한 명 정도는 퀴어 여러분들을 대변하고 나서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첫날부터 지금까지 저는 그 한 명의 국회의원이 되어보겠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자긍심의 축제가 계속될 수 있도록 여러분 곁에서 걷고 투쟁하며 우리 모두의 존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첨부15] 연대발언문 - 춘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춘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입니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에 연대의 인사를 드립니다.

서울퀴어문화축제는 23년 전에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퀴어문화축제를 열었습니다. 이후로 지금까지 성소수자 인권실현과 차별없는 세상을 향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서울조직위원들의 꾸준한 노력은 전국 곳곳에서 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 데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춘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역시 서울조직위원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설립부터 운영까지 조언과 후원, 든든한 연대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서울퀴어문화축제는 반복되는 서울시의 차별행정으로 축제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서울시는 다른 단체를 앞세워 서울광장을 불허하는 부끄러운 일을 저질렀습니다. 서울시의 차별행정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춘천퀴어문화축제도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 춘천시의 차별행정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무대사용을 방해하더니, 올해는 무대와 더불어 공원 전체를 불허했습니다. 주로 민원이 많고 정치적이라는 이유를 들먹입니다.

민원이 많다고 소수를 배제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행정입니다. 우리 사회에 다양한 시민이 존재한다면 그에 맞게 시민 다양성이 살아나는 방향으로 공무를 집행해야 합니다. 정치적이라는 것도 장소불허의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행정은 자신들이 중립을 표방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행정의 수장은 정치인입니다. 시장의 정치적 판단으로 행정집행의 우선순위가 바뀝니다. 정치적 판단의 우선순위에 사회적 약자의 인권보장을 놓을 것을 요구합니다. 그렇게 해야 차별로 기울어진 사회를 바꿀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적극적인 퀴어 정치가 필요합니다.

지난 5월에 개최한 제3회 춘천퀴어문화축제의 슬로건은 ‘퀴어가 힘이 넘치네’ 입니다. 우리에게는 차별을 뚫고 나아갈 힘이 있습니다.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 ‘피어나라 퀴어나라’의 개최를 환영합니다. 차별을 뚫어내고 힘차게 피어날 퀴어나라! 함께 만들어갑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