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퀴어문화축제 25회 기념 Ju Hui Judy Han 교수 초청 국제강연회: 퀴어와 가족에서 퀴어한 가족으로 - 페미니즘의 관점으로 분석한 퀴어문화축제 대항 프레임


■ 일시

□ 2024.06.08(토) 14:00~16:30


■ 장소

□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서울 종로구 종로 38)


■ 주최/주관

□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주최/주관


■ 소개

□  2024년은 서울퀴어문화축제가 25회를 맞는 해인 동시에 2014년 신촌에서 열렸던 퀴어퍼레이드에 혐오세력이 처음 조직적으로 등장한 이후 10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후 혐오세력은 매해 여러 방법으로 전국의 퀴어문화축제들을 방해해왔습니다. 이번 강연회에서는 성별이분법, 성역할고정관념, 성규범 등을 비판하는 페미니즘의 관점으로 혐오세력의 퀴어문화축제 대항 프레임을 분석하고, 특히 최근 혐오세력들의 주요한 프레임인 "가족주의"에 대해서도 다룹니다. 페미니즘의 분석틀을 빌려 혐오세력을 간파함으로써, 우리가 가질 수 있는 미래의 전망도 살펴봅니다.


■ 프로그램

시간

내용

14:00~14:10(10m)

인사 및 소개

14:10~15:20(70m)

퀴어와 가족에서 퀴어한 가족으로 - Ju Hui Judy Han

15:20~16:00(40m)

페미니즘의 관점으로 분석한 퀴어문화축제 대항 프레임 - Ju Hui Judy Han & 한채윤

16:00~16:25(25m)

질의응답

16:25~16:30(5m)

마무리



■ 발표자 및 사회자 / 문자 통역

Ju Hui Judy Han(한주희, UCLA 젠더학 교수) [발표]

페미니즘과 차이의 정치, 종교와 (비)규범성, 그리고 여행, 이주, 집회, 감금까지 통틀어 말하는 (비)이동성에 관심을 두고 연구 및 활동하는 문화 지리학자이며 UCLA 젠더학 교수이다. 중학생 때 미국으로 이민하여 UC 버클리 대학에서 영문학과 여성학을 전공한 후 디자이너, 활동가로 일하다가 다시 공부를 시작해 지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념과 사상보다는 일상과 행동, 정동정치에 초점을 맞추는 편이다. 한동안 캐나다 토론토대학에서 지리학을 가르치다 미국으로 돌아왔고 한국학과 아시아학, 다양한 인문학 및 사회과학 분야의 학술지와 편집서에 논문을 발표해왔다. 현재 퀴어 활동에 관한 책과 시위와 연대에 관한 책 두 권을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 장래의 꿈은 만화가이다.



■ 초대의 글


2024년은 신촌 연세로에서 열렸던 퀴어퍼레이드에 혐오세력이 처음 조직적으로 등장한 지 10년이 되는 해입니다. 서울퀴어퍼레이드 인근에서 반대 집회를 열거나, 경찰서에서 집회신고를 방해하던, 개신교에 기반을 둔 이들은 퀴어문화축제를 방해하는 것을 ‘사역’이라고 칭하며 교세 확장의 전략으로 삼고 있습니다.

성소수자의 존재를 가시화하는 퀴어문화축제를 격렬하게 반대하는 이들의 논리의 기저에는 성이란 남성과 여성 단둘만 존재하며, 그에 따라 적합한 행동 양식과 사회적 역할이 정해져 있다고 믿는 “성별이분법” 및 “성역할고정관념”, 나아가, 이성애적 남성 욕구의 대상이 되-려고 하-지 않는 모든 ‘성적인' 것에 대한 배척과 혐오, 즉 “성규범”이 존재합니다. 성별이분법, 성역할고정관념, 성규범 등을 비판하고 분석해온 것이 바로 학문으로서의 페미니즘이기에, 호모포비아들의 퀴어문화축제 대항 프레임을 분석하는데 페미니즘의 관점은 매우 유용한 분석틀입니다.

많은 인류학자들은 한국사회의 특이성으로 경제적⋅문화적 발전과는 대조적으로 정신적 가치, 특히 성과 관련된 인식이 매우 뒤처졌다는 사실을 언급합니다. '제1세계' 선진국을 선망하고 세속적 가치를 내면화한 채 가난에서 벗어나는 것을 유일한 목적으로 삼았던 역사를 통과하며, 정의⋅평등⋅인권⋅다양성과 같은 진보적 가치는 중시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역사에 기생하며 성장해 경제적 풍요만을 장려해온 한국의 일부 기복적 개신교는 성적 보수주의, 성평등에 대한 반발, 차이에 대한 무존중 등과 결합하여, 성소수자에 대한 불관용을 기치로 내건 혐오세력이 되었습니다. 섹슈얼리티(‘성적인 것’)에 대한 보수성을 핵심으로 하는 기복적 개신교가 토착화되며, 한국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배제와 차별은 자연스러운 귀결이 되었습니다.

최근 혐오세력이 주력하고 있는 프레임은 바로 “가족주의”입니다. 작년, 끝내 서울퀴어퍼레이드를 몰아내고 서울광장을 차지한 ‘CTS기독교방송’ 주최의 행사 이름은 “청소년⋅청년 회복콘서트”였습니다. 서울퀴어퍼레이드를 막기 위해 6월 토요일마다 서울광장 사용신고를 했던 안티 페미니즘 단체 ‘신남성연대’ 주최의 집회 이름은 “패밀리즘”이었습니다. 단체로서는 연관이 없어 보이는 CTS기독교방송과 신남성연대의 공통점은 퀴어문화축제를 방해한다는 것과, 행사/집회 이름에서 드러나듯  “정상가족을 지켜야 한다”라는 명제입니다. 낮은 혼인율, 출생률을 현대사회의 여러 가지 병폐와 결합시키며, 이들은 그 원인을 ‘동성애’와 ‘페미니즘’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이번 국제강연회의 이름은 「서울퀴어문화축제 25회 기념 Ju Hui Judy Han 교수 초청 국제강연회: 퀴어와 가족에서 퀴어한 가족으로 - 페미니즘의 관점으로 분석한 퀴어문화축제 대항 프레임」입니다. 이름이 이렇게 긴 이유는, 이 주제를 둘러싼 맥락이 길고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분명 흥미로울 것입니다. 서울퀴어퍼레이드와 한국퀴어영화제 사이 토요일(6/8), 혐오세력을 낱낱이 파헤치고 앞으로의 전망을 살펴보는 이 자리에 당신이 꼭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 포스터



사단법인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Seoul Queer Culture Festival Organizing Committ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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