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퀴어퍼레이드집행위원회는 서울퀴어퍼레이드에 연대하여 서울시의 서울광장 사용 불허를 규탄하는 다른 단위들의 입장문을 공유하고, 행사들을 소개합니다. 입장문 발표와 행사 개최를 진행했거나, 진행할 예정인 경우 sqpexe@sqcf.org 로 홍보 자료를 보내주시면 공유 및 소개하겠습니다. 보내주시는 응원과 지지에 힘을 많이 얻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시의 서울퀴어퍼레이드 서울광장 사용불허에 대한 섬돌향린교회 성명]
‘사랑은 타오르는 불길, 아무도 못 끄는 거센 불길’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은 함께 불타오른다.
서울광장사용 거절을 넘어, 30년 아이다호투쟁처럼 함께 걷고 또 걸으리라.
2023년 성소수자들과 앨라이들은 성소수자 혐오와 차별에 의해 서울광장을 빼앗겼습니다. 4월 3일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와 CTS문화재단은 서울시에 ‘서울광장을 사용하게 해달라’고 같은 날에 신청했습니다. 이후 서울시 열린광장위원회에서는 ‘서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제6조에 따라 CTS문화재단의 ‘청소년·청년 회복 콘서트’가 어린이·청소년 관련 행사로 보고, CTS문화재단이 서울광장을 사용하도록 허가했습니다.
하느님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웃을 사랑하고 환대하길 바랐습니다. 존재들은 환대에 의해 사회에 속해 사람이 되고, 이웃이 됩니다. 환대는 자리를 주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광장에서 내가 나로서 다른 사람을 알아보고, 다른 사람이 나를 존재 그 자체로 인정할 때, 우리는 서로 이웃이 되기도 합니다. 신앙을 가진 성소수자와 앨라이. 섬돌향린교회 교인, 우리에겐 얼굴이 있습니다. 광장으로 나아간 우리는 얼굴을 드러내고, 모욕에 저항하고 존중을 요구합니다.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예정된 7월 1일에, CTS문화재단은 ‘청소년·청년 회복 콘서트’를 서울광장에서 개최합니다. 청소년과 청년들이 무엇을 회복해야 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2021년 출범한 CTS문화재단은 홈페이지에 주요 연혁으로 단 한가지 2022년 8월 ‘2022 청소년 여름 성경적 세계관캠프’를 열었다고 게시하고 있습니다. 네 명의 주요 강사 중 한 명은 반동성애운동 세력인 이정훈교수입니다.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예정되었던 7월 1일 서울광장에서, 환대의 말 대신 어떤 말들이 흘러나오고, 그 자리에 있을지 모를 성소수자와 앨라이 청소년·청년들이 어떤 마음이 들지, 우려스럽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내 존재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게 창조 질서의 회복이고, 창조 세계의 보전입니다.
성읍을 순찰하는 야경꾼들이 나를 때려서 상처를 입히고, 성벽을 지키는 파수꾼들이 나의 겉옷을 벗기네 (아가 5:7)
성서 아가의 술람미 여인은 사랑을 위해 밤에 홀로 광장으로 나갈 용기를 내었습니다. 도시를 지켜야 하는 ‘파수꾼’들은 술람미 여인을 때리고 상처 입히고, 겉옷을 빼앗아 다른 사람의 웃음거리로 만들고 희생양 삼았습니다. 우리는 술람미여인과 파수꾼에서 성소수자·앨라이와 반동성애 보수 한국교회를 읽습니다. 조롱, 위협, 구타와 같은 잔인한 폭력은 성소수자들이 술람미 여인처럼 용감하게 성적인 자아와 욕망을 ‘광장’에서, ‘거리’에서, 도시 ‘성벽’안에서 드러낼 때 자주 행해지고 있습니다.
성서에서 술람미여인은 폭력에 꺾이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억누르거나 혐오하는 사람들이 그녀에게 심으려고 한 부끄러움을 떨쳐내고 자신의 분노를 ‘크게’ 말했습니다. 자신이 받은 폭력을 고발하는 용기를 잃지 않았습니다. 고통에도 불구하고 믿음을 가지고 자신의 사랑을 정의 안에서 계속 추구하였습니다.
도장 새기듯, 임의 마음에 나를 새기세요. 도장 새기듯, 임의 팔에 나를 새기세요. 사랑은 죽음처럼 강한 것, 사랑의 시샘은 저승처럼 잔혹한 것, 사랑은 타오르는 불길, 아무도 못 끄는 거센 불길입니다. (아가 8:6)
한국의 성소수자와 앨라이들도 30년 동안 꺾이지 않았습니다. 성소수자운동이 시작된지 30년이 지났고, 열정을 이어나아가는 사람들은 변화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광장에 나선 성소수자와 앨라이들을, 우리들을, 섬돌향린교회는 연대하고 그들 모두와 함께할 것입니다. 서울광장사용거절을 넘어 아무도 꺼트리지 못하는 하느님의 불타오르는 사랑으로 성소수자·앨라이와 함께하겠습니다. 그 누구도 우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느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습니다. 승리할 그 날이 오기를 믿으며 끝까지 함께 투쟁합시다.
2023.05.22
섬돌향린교회
원본 이미지 출처: 섬돌향린교회

🏳️🌈 서울퀴어퍼레이드집행위원회는 서울퀴어퍼레이드에 연대하여 서울시의 서울광장 사용 불허를 규탄하는 다른 단위들의 입장문을 공유하고, 행사들을 소개합니다. 입장문 발표와 행사 개최를 진행했거나, 진행할 예정인 경우 sqpexe@sqcf.org 로 홍보 자료를 보내주시면 공유 및 소개하겠습니다. 보내주시는 응원과 지지에 힘을 많이 얻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시의 서울퀴어퍼레이드 서울광장 사용불허에 대한 섬돌향린교회 성명]
‘사랑은 타오르는 불길, 아무도 못 끄는 거센 불길’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은 함께 불타오른다.
서울광장사용 거절을 넘어, 30년 아이다호투쟁처럼 함께 걷고 또 걸으리라.
2023년 성소수자들과 앨라이들은 성소수자 혐오와 차별에 의해 서울광장을 빼앗겼습니다. 4월 3일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와 CTS문화재단은 서울시에 ‘서울광장을 사용하게 해달라’고 같은 날에 신청했습니다. 이후 서울시 열린광장위원회에서는 ‘서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제6조에 따라 CTS문화재단의 ‘청소년·청년 회복 콘서트’가 어린이·청소년 관련 행사로 보고, CTS문화재단이 서울광장을 사용하도록 허가했습니다.
하느님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웃을 사랑하고 환대하길 바랐습니다. 존재들은 환대에 의해 사회에 속해 사람이 되고, 이웃이 됩니다. 환대는 자리를 주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광장에서 내가 나로서 다른 사람을 알아보고, 다른 사람이 나를 존재 그 자체로 인정할 때, 우리는 서로 이웃이 되기도 합니다. 신앙을 가진 성소수자와 앨라이. 섬돌향린교회 교인, 우리에겐 얼굴이 있습니다. 광장으로 나아간 우리는 얼굴을 드러내고, 모욕에 저항하고 존중을 요구합니다.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예정된 7월 1일에, CTS문화재단은 ‘청소년·청년 회복 콘서트’를 서울광장에서 개최합니다. 청소년과 청년들이 무엇을 회복해야 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2021년 출범한 CTS문화재단은 홈페이지에 주요 연혁으로 단 한가지 2022년 8월 ‘2022 청소년 여름 성경적 세계관캠프’를 열었다고 게시하고 있습니다. 네 명의 주요 강사 중 한 명은 반동성애운동 세력인 이정훈교수입니다.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예정되었던 7월 1일 서울광장에서, 환대의 말 대신 어떤 말들이 흘러나오고, 그 자리에 있을지 모를 성소수자와 앨라이 청소년·청년들이 어떤 마음이 들지, 우려스럽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내 존재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게 창조 질서의 회복이고, 창조 세계의 보전입니다.
성서 아가의 술람미 여인은 사랑을 위해 밤에 홀로 광장으로 나갈 용기를 내었습니다. 도시를 지켜야 하는 ‘파수꾼’들은 술람미 여인을 때리고 상처 입히고, 겉옷을 빼앗아 다른 사람의 웃음거리로 만들고 희생양 삼았습니다. 우리는 술람미여인과 파수꾼에서 성소수자·앨라이와 반동성애 보수 한국교회를 읽습니다. 조롱, 위협, 구타와 같은 잔인한 폭력은 성소수자들이 술람미 여인처럼 용감하게 성적인 자아와 욕망을 ‘광장’에서, ‘거리’에서, 도시 ‘성벽’안에서 드러낼 때 자주 행해지고 있습니다.
성서에서 술람미여인은 폭력에 꺾이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억누르거나 혐오하는 사람들이 그녀에게 심으려고 한 부끄러움을 떨쳐내고 자신의 분노를 ‘크게’ 말했습니다. 자신이 받은 폭력을 고발하는 용기를 잃지 않았습니다. 고통에도 불구하고 믿음을 가지고 자신의 사랑을 정의 안에서 계속 추구하였습니다.
한국의 성소수자와 앨라이들도 30년 동안 꺾이지 않았습니다. 성소수자운동이 시작된지 30년이 지났고, 열정을 이어나아가는 사람들은 변화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광장에 나선 성소수자와 앨라이들을, 우리들을, 섬돌향린교회는 연대하고 그들 모두와 함께할 것입니다. 서울광장사용거절을 넘어 아무도 꺼트리지 못하는 하느님의 불타오르는 사랑으로 성소수자·앨라이와 함께하겠습니다. 그 누구도 우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느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습니다. 승리할 그 날이 오기를 믿으며 끝까지 함께 투쟁합시다.
2023.05.22
섬돌향린교회
원본 이미지 출처: 섬돌향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