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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제2호] Review_'화끈하고 후끈하게' 퀴어영화제 후원파티

2014-04-16

[Review] '화끈하고 후끈하게' 퀴어영화제 후원파티

퀴어문화축제와 13년간 함께 한 '서울LGBT필름페스티벌(SeLFF)'이 올해 14회를 맞아 '퀴어영화제(KQFF)'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심기일전한 마음 가짐으로 새로운 시작을 알리기 위해 지난 4월 4일 불타는 금요일 밤 9시, 홍대 클럽 <제스>에서 후원 파티를 열었습니다.

그날 따라 춥고 바람이 거세서 참석률이 저조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달리, 많은 분들이 달려와 파티를 빛내주셨습니다.

사진과 함께 그 날의 분위기를 느껴보도록 하죠.


밤 9시. 준비한 행사가 시작하기도 전이었지만 이미 클럽제스의 1층과 2층의 좌석은 꽉 찬 상태였습니다.


퀴어영화제에서 직접 수작업으로 만들어 이날 판매한 기념 팔찌. 날개 돋힌듯 팔려나갔다는 후문.


기대와 흥분이 무르익어 가던 9시 반쯤 사회를 맡은 마쯔님과 정휘아님이 후원파티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퀴어영화제 홀릭님의 감사 인사로 영화제 후원파티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길고 풍성한 금발머리를 흩날리는 'Baby Sue'의 강렬하고 섹시한 퍼포먼스는 모든 관객을 스테이지 앞으로 홀리듯 끌어들였습니다.


레이디가가를 연상케 하는 Baby Sue의 바통을 이어받아 등장한 '박에디'는 가인을 닮은 '더 센 언니'였습니다!

흰 셔츠와 가터벨트로 기선을 제압한 박 에디는 노령으로 인한 허리통증으로 힘들다던 우스갯소리가 무색하게,

섹시함이 폭발하는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심지어 퍼포먼스 도중 신고 있던 하이힐이 날아가는 불상사가 발생했을 때는

망설임 없이 맨발의 선미로 변신하기도 했습니다. 그 과감한 퍼포먼스에 관객은 큰 호응으로 답했습니다.


이어서 레즈비언 댄스팀 '큐캔디'의 무대가 이어졌죠.

자켓과 셔츠, 넥타이로 보이시함을 뽐내는 첫 팀의 군무와 스포티한 걸그룹 같은 두번째 팀의 무대로 모두의 취향을 만족시킨 큐캔디.

취향대로 골라 드시라던 포스터 문구가 생각나는 구성이었습니다.


레즈비언 갱스터 힙합 듀오 '하레와 우야'는 형돈이와 대준이의 '안좋을때 들으면 더 안좋은 노래'로 무대를 열었습니다.

비투비의 고충을 담은 가사들로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한 하레와 우야의 공연은 댄스 퍼포먼스 위주의 공연 중에 신선한 라인업이었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무대의 오프닝을 맡았던 Baby Sue가 "내가 다가가도 춤을 추지 않으면 평생 솔로일 것"이라는 저주와 함께 다시 등장했습니다.

크리스티나 아길레나의 캔디맨에 맞춰 가녀린 몸으로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며 열정적으로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습니다.


본 공연이 끝난 후, 다시 등장한 박에디는 매의 눈으로 관객 중 가장 귀여운 게이를 선정해 무대로 끌어냈습니다.

붉은 부채를 든 Baby Sue와 함께 관객들에게 호통을 치며 노예팅을 빙자한 후원을 진행해 모두에게 웃음을 안겼습니다.


이어서 사회를 맡은 꽃다운 정휘아님의 반전 매력이 모두를 스테이지로 이끌었습니다.

알고보니 DJ였던 그녀는 '밤과 음악사이'를 방불케 하는 복고 음악으로 누구 하나 춤추지 않을 수 없게 했죠.

YMCA와 댄싱퀸은 물론 코요테와 유승준 등 90년대 가요들에 클럽 제스를 흔들어 놓았습니다.

SES와 핑클의 음악이 흘러나왔을 때는 큐캔디 멤버가 무대에서 안무를 완벽 재현해, 'L'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았습니다.

친근한 가요들과 가요만큼 익숙한 일렉으로 구성된 흥겨운 음악을 즐기며 제 14회 퀴어영화제 후원파티는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후원파티 결과, 입장 및 기념품 수익 등으로 총 100여만원의 후원금이 모였습니다.

파티를 주최해주신 마쯔님과 DJ 정휘아님, 열정적인 공연을 보여주신 Baby Sue, 큐캔디, 박에디, 하레와 우야, 그리고 퀴어영화제를 사랑하는 참석자 여러분들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결과였겠죠.

이 금액은 2014년 6월 12일~15일까지 열리는 제 14회 퀴어영화제를 반짝이고 풍성하게 만드는데 쓰일 것입니다.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 속에서 더욱 알차고 멋있게 열릴 제 14회 퀴어영화제! 그 시작을 여러분들과 함께 해서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글·사진│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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