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봄날을 맞아 들뜬 고양이들처럼, 봄고양이들 전시에 들러보세요
5월 9일부터 16일까지 공간 사행성에서 진행되는 ‘봄고양이들’ 전시를 소개합니다. 대중문화도 예술도 심지어 야동까지 이성애 위주인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분들은 더욱 반가울 전시입니다. 타이틀은 ‘<녀녀교합지상> - 봄고양이들’이며, 서섬, 병희, 구리, Soo, 맥주, MC 우야님께서 전시에 앞서 진행된 춘화그리기 워크샵에서 완성한 작품들을 공개했습니다.
춘화[春畵]란 직접적인 성 풍속 장면을 소재로 한 풍속화입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말하는 바로는, '남녀교합지상(男女交合之狀)’ 이나 ‘남녀상교지형(男女相交之形)’을 노골적이고 선정적으로 묘사하여 춘흥을 즐기거나 성욕을 촉진시키는 최음(催淫)을 목적으로 그려졌다. 채색과 담채를 사용하여 비교적 사실적으로 다루어졌으며, 판화로 제작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 ‘봄고양이들’ 전시에는 남녀교합지상이 없답니다. 우리의 누드를 그리기 위해 기획된 워크샵에서 나온 그림인 만큼, 전시 장에서는 담백한 수묵담채의 멋이 살아있는 ‘녀녀교합지상’을 볼 수 있습니다. 헤테로 렌즈를 통과하지 않은, 자극적이지도 않은, 레즈비언에 의한 레즈비언을 위한 레즈비언의 누드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5월 10일에는 오프닝 파티 겸 작가와의 대화가 마련되었습니다. 관객이 자유롭게 질문하고 춘화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전시에 참여한 MC우야님께서 특유의 입담으로 진행을 맡아주셨고, 색다른 춘화를 소재로 진솔한 대화가 오갔습니다.
전시 수익금은 퀴어문화축제에 기부될 예정이니, 보람찬 마음으로 ‘봄고양이들’ 전시에 들러보시는 게 어떨까요? 공간 사행성은 봄날을 맞아 들뜬 고양이들처럼 홍대를 배회하다 방문하기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글 · 사진│나루
[Review] 봄날을 맞아 들뜬 고양이들처럼, 봄고양이들 전시에 들러보세요
5월 9일부터 16일까지 공간 사행성에서 진행되는 ‘봄고양이들’ 전시를 소개합니다. 대중문화도 예술도 심지어 야동까지 이성애 위주인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분들은 더욱 반가울 전시입니다. 타이틀은 ‘<녀녀교합지상> - 봄고양이들’이며, 서섬, 병희, 구리, Soo, 맥주, MC 우야님께서 전시에 앞서 진행된 춘화그리기 워크샵에서 완성한 작품들을 공개했습니다.
춘화[春畵]란 직접적인 성 풍속 장면을 소재로 한 풍속화입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말하는 바로는, '남녀교합지상(男女交合之狀)’ 이나 ‘남녀상교지형(男女相交之形)’을 노골적이고 선정적으로 묘사하여 춘흥을 즐기거나 성욕을 촉진시키는 최음(催淫)을 목적으로 그려졌다. 채색과 담채를 사용하여 비교적 사실적으로 다루어졌으며, 판화로 제작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 ‘봄고양이들’ 전시에는 남녀교합지상이 없답니다. 우리의 누드를 그리기 위해 기획된 워크샵에서 나온 그림인 만큼, 전시 장에서는 담백한 수묵담채의 멋이 살아있는 ‘녀녀교합지상’을 볼 수 있습니다. 헤테로 렌즈를 통과하지 않은, 자극적이지도 않은, 레즈비언에 의한 레즈비언을 위한 레즈비언의 누드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5월 10일에는 오프닝 파티 겸 작가와의 대화가 마련되었습니다. 관객이 자유롭게 질문하고 춘화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전시에 참여한 MC우야님께서 특유의 입담으로 진행을 맡아주셨고, 색다른 춘화를 소재로 진솔한 대화가 오갔습니다.
전시 수익금은 퀴어문화축제에 기부될 예정이니, 보람찬 마음으로 ‘봄고양이들’ 전시에 들러보시는 게 어떨까요? 공간 사행성은 봄날을 맞아 들뜬 고양이들처럼 홍대를 배회하다 방문하기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글 · 사진│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