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문화축제의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퀴어관련 콘텐츠도 많아지며, 퀴어 활동가들도 늘어났습니다. 올해 축제 기획단은 퀴어코드를 가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려고 합니다. 그 첫 번째, 소설가 윤이형 작가님입니다.
소설가 윤이형
2005년 중앙신인문학상 단편소설 「검은 불가사리」로 등단
2014년 「쿤의 여행」 제5회 젊은작가상 수상
2015년 「루카」 제6회 젊은작가상, 제5회 문지문학상 수상
저서 『셋을 위한 왈츠』, 『큰 늑대 파랑』, 중편소설 『개인적 기억』
Q. 2015년 초, 단편소설 ‘루카’가 제5회 문지문학상에 당선되셨습니다. 주인공 루카와 딸기는 같은 성별을 가진 게이 연인으로 나옵니다. 어떤 계기로 소설을 적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A.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 설렘과 안타까움, 그리고 마음과는 달리 부딪치게 되는 복잡한 장벽들을 이야기해보고 싶었습니다. 왜 두 사람이 같은 성별이 되었는지는 정말 잘 모르겠어요. <캐롤> 논란도 있고 해서 그것에 대해 제법 오랫동안 고민해 보았는데요. 결론은 제 무의식 속까지 들어가야 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었어요.
저는 이성애자이지만 종종 동성애자로 살아가는 자신을 상상해 보기도 합니다. 역시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사회적 요구나 주장을 담기 위해 썼던 것은 아니었고, 사랑이라는 감정/행위와 그 속에서 일어나는 정치적인 일들의 모순과 공존에 대해 저 나름대로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Q. 퀴어문화축제에 와 보신 적이 있나요? 참가해보신 있다면 언제였는지,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와 보신 적이 없다면 축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 지 알려주세요.
A. 아쉽게도 아직 직접 참가해본 적은 없지만 2000년대 초반에 신촌에서 자취를 했기 때문에 지나가면서 멀리서 본 기억은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뉴스와 SNS를 통해 보았는데 무척 가보고 싶었습니다. 즐거울 것 같습니다!
Q.혐오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해결방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혐오에 대해 논의하고 연대하는 자리가 더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제재를 가할 것인지, 무관심으로 말라죽게 놔둘 것인지, 각각의 경우와 맥락에 따라 최선의 대응책도 달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혐오라는 현상이 인터넷이라는 매체의 특성과 많은 관련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프라인에서의 사회경제적, 역사적 접근에 비해 온라인 매체에 대한 접근과 성찰은 아직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저는 혐오를 외부에 있는 어떤 특수한 것으로 여기기보다는 고요해 보이는 모든 인간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다가 특정한 상황이 되면 깨어나는 기생충 알 같은 것으로 보고 있어요. 평소에 수시로 내시경검사를 해서 그런 게 있는지 찾고, 발견되면 빨리 제거해야겠죠.
인터뷰어: 진선(퀴어문화축제 기획단 홍보팀)
퀴어문화축제의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퀴어관련 콘텐츠도 많아지며, 퀴어 활동가들도 늘어났습니다. 올해 축제 기획단은 퀴어코드를 가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려고 합니다. 그 첫 번째, 소설가 윤이형 작가님입니다.
소설가 윤이형
2005년 중앙신인문학상 단편소설 「검은 불가사리」로 등단
2014년 「쿤의 여행」 제5회 젊은작가상 수상
2015년 「루카」 제6회 젊은작가상, 제5회 문지문학상 수상
저서 『셋을 위한 왈츠』, 『큰 늑대 파랑』, 중편소설 『개인적 기억』
Q. 2015년 초, 단편소설 ‘루카’가 제5회 문지문학상에 당선되셨습니다. 주인공 루카와 딸기는 같은 성별을 가진 게이 연인으로 나옵니다. 어떤 계기로 소설을 적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A.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 설렘과 안타까움, 그리고 마음과는 달리 부딪치게 되는 복잡한 장벽들을 이야기해보고 싶었습니다. 왜 두 사람이 같은 성별이 되었는지는 정말 잘 모르겠어요. <캐롤> 논란도 있고 해서 그것에 대해 제법 오랫동안 고민해 보았는데요. 결론은 제 무의식 속까지 들어가야 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었어요.
저는 이성애자이지만 종종 동성애자로 살아가는 자신을 상상해 보기도 합니다. 역시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사회적 요구나 주장을 담기 위해 썼던 것은 아니었고, 사랑이라는 감정/행위와 그 속에서 일어나는 정치적인 일들의 모순과 공존에 대해 저 나름대로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Q. 퀴어문화축제에 와 보신 적이 있나요? 참가해보신 있다면 언제였는지,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와 보신 적이 없다면 축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 지 알려주세요.
A. 아쉽게도 아직 직접 참가해본 적은 없지만 2000년대 초반에 신촌에서 자취를 했기 때문에 지나가면서 멀리서 본 기억은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뉴스와 SNS를 통해 보았는데 무척 가보고 싶었습니다. 즐거울 것 같습니다!
Q.혐오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해결방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혐오에 대해 논의하고 연대하는 자리가 더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제재를 가할 것인지, 무관심으로 말라죽게 놔둘 것인지, 각각의 경우와 맥락에 따라 최선의 대응책도 달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혐오라는 현상이 인터넷이라는 매체의 특성과 많은 관련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프라인에서의 사회경제적, 역사적 접근에 비해 온라인 매체에 대한 접근과 성찰은 아직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저는 혐오를 외부에 있는 어떤 특수한 것으로 여기기보다는 고요해 보이는 모든 인간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다가 특정한 상황이 되면 깨어나는 기생충 알 같은 것으로 보고 있어요. 평소에 수시로 내시경검사를 해서 그런 게 있는지 찾고, 발견되면 빨리 제거해야겠죠.
인터뷰어: 진선(퀴어문화축제 기획단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