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문화축제와 함께하는 스페셜 이벤트>
"사진전: 김민수의 Pride Parade의 순간들"
- 작가: 김민수
- 장소: 이리카페(상수역, 서울시 마포구 상수동 337-4)
- 기간: 2016.05.23(월)~06.18(토)
- 내용: 퀴어문화축제(서울)와 대구퀴어문화축제, 그리고 도쿄, 오사카, 대만의 Pride Parade
Q1. 안녕하세요 민수님. 서울 홍대 상수동 이리카페에서 사진전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전시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열리는 성소수자 Pride Parade인 퀴어문화축제, 대구퀴어문화축제를 비롯하여 일본에서 가장 크게 열리는 도쿄레인보우프라이드, 일본 오사카 교토 고베 지역을 통틀어 열리는 간사이 레인보우 페스타, 그리고 아시아 최대 규모의 타이완 LGBT Pride 행사의 순간을 전하는 사진전입니다. (전시 공간상 각 행사별 1-2장의 사진만으로 보여드릴 수 밖에 없는 점 양해 부탁드려요 ㅠㅠ)
Q2. 작년 퀴어문화축제에서도 사진 촬영을 해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언제부터 어떤 작품 활동을 해오셨는지 궁금합니다.
사진은 20살 겨울때부터 취미로 찍어왔어요. 그전까지는 그냥 사진 찍는 게 좋아서 주제 가릴 것 없이 닥치는 대로 찍어왔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퀴어퍼레이드 사진을 찍었던 건 14년도부터이고, 그 이후로 성소수자 관련 행사를 참여하면서 이쪽 주제로 좀 더 많이 사진들을 찍어왔었네요.
Q3. 퀴어와 전혀 연관이 없었던 이리카페에서 전시를 하게 되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지금까지 하셨던 사진 전시와 다른 점이 있으셨는지, 전시를 허가 받는 과정에서 별다른 마찰은 없었는지요?
사실 퀴퍼 기간에 맞춰서 한번 더 사진 전시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때마침 퀴어문화축제 홍보팀 회의를 여기서 했었어요. 보고 나서 여기서 전시를 해도 괜찮은가 여쭤보았더니 흔쾌히 해주시더라고요! 너무 이상하리만치 순조롭게 준비를 할 수 있어서 오히려 불안했다고 합니다. (웃음)
Q4. 퀴어퍼레이드 현장에 많이 가보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가보신 축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언제였나요?
퀴어문화축제는 11년도 때부터 참여해왔어요. (해외의 퍼레이드를 참여한 건 14년도 간사이 때부터이고요.) 사실 매번 인상깊었던 순간들이 있어왔긴 했지만 그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건 단연 2014년 신촌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일거에요. 처음으로 공식촬영을 했던 축제인데 예상치 못한 마찰로 인해 야간촬영을 해야했던 엄청난 날이었지요! 혐오세력과 5시간 가까이 대치하고 원래 코스대로 걸어가기 위해 조용히 몰래 뒤로 빠져나왔다가, 연대 앞 굴다리를 지나는 순간 터져나오는 음악과 함성이 줬던 그 짜릿함은 그때 있었던 사람들이 아니면 아마 모를거에요!
Q5. 축제 특성상 많은 사람들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다보니 사진을 촬영하는 게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축제 사진의 경우 특별히 염두해 두시는 점이 있나요?
무조건 찍고 보자! 입니다. 물론 어떤 사진을 찍으면 좋겠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하면 더 좋겠네하는 생각은 하고 가지만 막상 당일이 되면 정신이 너무 없어서 그려지는 그림대로 찍혀지지 않기도 하고 ‘멀어져야 돼 한발짝 물러서야 해’ 하고 찍다가도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현장 안에 있게 되는 경우도 많았어요. 그래서 그냥 모든 것을 내려놓고 되는대로 찍게 되는 거 같아요 그리고 그렇게 절묘함으로 가득한 순간들을 찍은 사진들이 저에게는 훨씬 더 생동감 있고 좋았어요. 찰나의 순간이 가져다 주는 우연으로 사진을 찍는달까…? 물론 정말 정말 운이 좋게 원하던 순간을 캐치해서 담는 경우도 있지만요. (웃음)
Q6. 사진 작품에 ‘퀴어’의 정체성을 담는 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사진을 통해서 중점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예술 세계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 질문 너무 어려워요 ㅠㅠ 퀴어란 뭘까요. 그걸 사진에 어떻게 담을 수 있을까요. 답은 정말 어디에도 없는 것 같아요. 방법도 사람마다 다르겠고요. 저는 그냥 그 순간만큼의 사실이 담기는 사진이 찍고 싶어요. 퀴어문화축제를 통해서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고, 자긍심의 무지개가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멋있고 예쁘거든요. 날것의 모습이더라 하더라도 이곳에 성소수자가 있다는 그 사실에 충실한 사진으로 저는 충분해요.
Q7. 끝으로 올해 퀴어축제를 비롯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실 예정이신지 듣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되는 한 이 주제로 사진은 계속 찍을 생각입니다. 다른 나라들의 pride parade도 방문해서 어떤 모습이 있는지도 함께 보여드리고 싶고요. 참! 조만간 ‘어느 곳들’의 pride parade 사진을 담은 사진집이 나올 예정입니다! 관심 가지고 지켜봐 주세요! :D
<퀴어문화축제와 함께하는 스페셜 이벤트>
"사진전: 김민수의 Pride Parade의 순간들"
- 작가: 김민수
- 장소: 이리카페(상수역, 서울시 마포구 상수동 337-4)
- 기간: 2016.05.23(월)~06.18(토)
- 내용: 퀴어문화축제(서울)와 대구퀴어문화축제, 그리고 도쿄, 오사카, 대만의 Pride Parade
Q1. 안녕하세요 민수님. 서울 홍대 상수동 이리카페에서 사진전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전시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열리는 성소수자 Pride Parade인 퀴어문화축제, 대구퀴어문화축제를 비롯하여 일본에서 가장 크게 열리는 도쿄레인보우프라이드, 일본 오사카 교토 고베 지역을 통틀어 열리는 간사이 레인보우 페스타, 그리고 아시아 최대 규모의 타이완 LGBT Pride 행사의 순간을 전하는 사진전입니다. (전시 공간상 각 행사별 1-2장의 사진만으로 보여드릴 수 밖에 없는 점 양해 부탁드려요 ㅠㅠ)
Q2. 작년 퀴어문화축제에서도 사진 촬영을 해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언제부터 어떤 작품 활동을 해오셨는지 궁금합니다.
사진은 20살 겨울때부터 취미로 찍어왔어요. 그전까지는 그냥 사진 찍는 게 좋아서 주제 가릴 것 없이 닥치는 대로 찍어왔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퀴어퍼레이드 사진을 찍었던 건 14년도부터이고, 그 이후로 성소수자 관련 행사를 참여하면서 이쪽 주제로 좀 더 많이 사진들을 찍어왔었네요.
Q3. 퀴어와 전혀 연관이 없었던 이리카페에서 전시를 하게 되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지금까지 하셨던 사진 전시와 다른 점이 있으셨는지, 전시를 허가 받는 과정에서 별다른 마찰은 없었는지요?
사실 퀴퍼 기간에 맞춰서 한번 더 사진 전시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때마침 퀴어문화축제 홍보팀 회의를 여기서 했었어요. 보고 나서 여기서 전시를 해도 괜찮은가 여쭤보았더니 흔쾌히 해주시더라고요! 너무 이상하리만치 순조롭게 준비를 할 수 있어서 오히려 불안했다고 합니다. (웃음)
Q4. 퀴어퍼레이드 현장에 많이 가보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가보신 축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언제였나요?
퀴어문화축제는 11년도 때부터 참여해왔어요. (해외의 퍼레이드를 참여한 건 14년도 간사이 때부터이고요.) 사실 매번 인상깊었던 순간들이 있어왔긴 했지만 그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건 단연 2014년 신촌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일거에요. 처음으로 공식촬영을 했던 축제인데 예상치 못한 마찰로 인해 야간촬영을 해야했던 엄청난 날이었지요! 혐오세력과 5시간 가까이 대치하고 원래 코스대로 걸어가기 위해 조용히 몰래 뒤로 빠져나왔다가, 연대 앞 굴다리를 지나는 순간 터져나오는 음악과 함성이 줬던 그 짜릿함은 그때 있었던 사람들이 아니면 아마 모를거에요!
Q5. 축제 특성상 많은 사람들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다보니 사진을 촬영하는 게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축제 사진의 경우 특별히 염두해 두시는 점이 있나요?
무조건 찍고 보자! 입니다. 물론 어떤 사진을 찍으면 좋겠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하면 더 좋겠네하는 생각은 하고 가지만 막상 당일이 되면 정신이 너무 없어서 그려지는 그림대로 찍혀지지 않기도 하고 ‘멀어져야 돼 한발짝 물러서야 해’ 하고 찍다가도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현장 안에 있게 되는 경우도 많았어요. 그래서 그냥 모든 것을 내려놓고 되는대로 찍게 되는 거 같아요 그리고 그렇게 절묘함으로 가득한 순간들을 찍은 사진들이 저에게는 훨씬 더 생동감 있고 좋았어요. 찰나의 순간이 가져다 주는 우연으로 사진을 찍는달까…? 물론 정말 정말 운이 좋게 원하던 순간을 캐치해서 담는 경우도 있지만요. (웃음)
Q6. 사진 작품에 ‘퀴어’의 정체성을 담는 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사진을 통해서 중점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예술 세계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 질문 너무 어려워요 ㅠㅠ 퀴어란 뭘까요. 그걸 사진에 어떻게 담을 수 있을까요. 답은 정말 어디에도 없는 것 같아요. 방법도 사람마다 다르겠고요. 저는 그냥 그 순간만큼의 사실이 담기는 사진이 찍고 싶어요. 퀴어문화축제를 통해서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고, 자긍심의 무지개가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멋있고 예쁘거든요. 날것의 모습이더라 하더라도 이곳에 성소수자가 있다는 그 사실에 충실한 사진으로 저는 충분해요.
Q7. 끝으로 올해 퀴어축제를 비롯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실 예정이신지 듣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되는 한 이 주제로 사진은 계속 찍을 생각입니다. 다른 나라들의 pride parade도 방문해서 어떤 모습이 있는지도 함께 보여드리고 싶고요. 참! 조만간 ‘어느 곳들’의 pride parade 사진을 담은 사진집이 나올 예정입니다! 관심 가지고 지켜봐 주세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