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혐오와 차별을 없애는 추모의 조각보, 사랑하는 이들을 기억하라(메모리얼 액션)” 후기

2021-03-08

지난 3월 7일 15시, 신촌 연세로에 대형 현수막들이 펼쳐졌습니다. 최근 트랜스젠더 혐오로 인해 희생된 분들을 추모하고,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 성소수자들이 서로에게 건네는 위로를 가시화하고 행동하기 위한 “혐오와 차별을 없애는 추모의 조각보, 사랑하는 이들을 기억하라(메모리얼 액션)” 캠페인이었는데요.


메모리얼 액션 사진(촬영 및 제공: 김민수 Minsoo Kim)


메모리얼 액션 사진(촬영 및 제공: 김민수 Minsoo Kim)


연한 파란색, 분홍색, 그리고 하얀색으로 이루어진 트랜스젠더 프라이드 플래그(Pride Flag, 자긍심 깃발)를 표현한 현수막들, “더이상 죽이지 마라. 혐오와 차별을 멈춰라”, “국회는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추모의 조각보 : 사랑하는 이를 기억합니다”라는 문구가 쓰인 현수막들, 그리고 400여 명의 시민들이 보내주신 추모 이미지들을 조각보 형태로 엮어 인쇄한 현수막들이 펼쳐졌습니다.


메모리얼 액션 사진(촬영 및 제공: 김민수 Minsoo Kim)


메모리얼 액션 사진(촬영 및 제공: 김민수 Minsoo Kim)


메모리얼 액션의 기획은 1987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몰 광장에서 진행되었던 “에이즈 메모리얼 퀼트”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메모리얼 액션에는 7개 단체(비온뒤무지개재단,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성별이분법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모임 여행자, 언니네트워크,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 트랜스해방전선,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가 함께 했습니다. 또, 4일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주신 덕분에 추모의 조각보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메모리얼 액션 사진(촬영 및 제공: 김민수 Minsoo Kim)


메모리얼 액션 사진(촬영 및 제공: 김민수 Minsoo Kim)


신촌 연세로는 2014 제15회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현재의 서울퀴어퍼레이드)가 개최되었던 곳이기도 하죠. 퀴어퍼레이드가 처음으로 조직화된 혐오세력의 방해를 겪은 곳이기도 합니다.


2014 제15회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 사진


긴 시간 동안의 대치 상황을 견뎌낸 후, 해가 저문 저녁, 퍼레이드 행렬은 결국 계획했던 코스를 완주했습니다. 메모리얼 액션의 장소가 신촌 연세로로 결정된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연세로 곳곳에 그때 그날의 기억들이 새겨져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2014 제15회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 사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메모리얼 액션 캠페인은 큐플래닛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었고(아래 영상), 캠페인에 쓰인 추모 이미지들은 온라인 공간(아래 링크)을 통해 전시되었습니다. 메모리얼 액션의 콘텐츠는 추모와 기억이라는 캠페인의 취지에 따라 앞으로도 온라인을 통해 보존될 예정입니다.

 

메모리얼 액션 생중계 영상(출처: 큐플래닛 유튜브 채널)


◼ 추모 이미지 전시 온라인 공간 링크: http://bit.ly/memorialaction


애도와 추모, 그리고 사랑한다는 메시지가 저 멀리 하늘에서도 잘 보였기를 바라 마지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