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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제10호_People] Gils Network 상수동 비스트로바 <걸스타운>

2016-06-10


Q. 간단한 인사 말씀과 함께 걸스타운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걸스타운입니다. 상수동에 위치하고 있는 걸스타운은 2015년 6월에 오픈한 비스트로 바입니다. 낮시간에도 퀴어분들이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만원의 프렌치라는 점심 메뉴를 판매하고 있고 저녁에는 술 뿐만 아니라 맛있는 식사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Q. For woman only, ‘걸스타운’을 운영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걸스타운은 현재 금토에만 여성전용으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사실 평소에도 주로 여성손님들이 방문해 주시고 있습니다. 걸스타운은 이반술집 + 여성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이반들 뿐 아니라 일반 여성들도 편히 놀고 싶을때 걸스타운에 와서 편안한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여자들이 편히 먹고 마시는 분위기의 장소를 만들고 싶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또 작은 공간이지만 여러가지 문화를 서로 공유하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네트워킹을 넓혀갈 수 있는 문화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어요. 그래서 <걸스타운 브런치 컬쳐클럽>과 <디저트 플리마켓> <퀴어무비나잇> 등 여러가지 행사들도 지속적으로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제 시작이라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Q. 걸스타운에서는 ‘은하선의 빈공간’이라는 타이틀로 섹스토이 전시기획전을 열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는 은하선님께서 판매 준비를 하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러한 섹스토이를 전시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사람들의 반응은 어떠했나요?

은하선님은 ‘은하선의 빈공간’이라는 자신의 블로그에 섹스칼럼과 섹스토이들에 리뷰등을 써오셨는데요. 좀 더 많은 분들이 그동안 은하선님이 모아온 섹스토이 컬렉션들을 볼 수 있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식당에 섹스토이를 비치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지, 싫어하시는 분들은 계시지 않을지 많은 고민을 하다가 가게의 작은 빈공간에 전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공간으로 보이지만 약 60여종이 넘는 섹스토이들이 모여있어요. 섹스토이라고 하면 남성 성기 모양의 딜도를 주로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섹스토이에 편견을 가지고 있거나 섹스토이를 처음 접하는 분들도 흥미를 가질만한 귀엽고 독특한 섹스토이들이 모여있는 공간이라, 대부분 재미있게 구경하셨어요. 제가 했던 걱정은 오히려 기우였어요. 전혀 섹스토이에 대해 모르던 분들도 걸스타운에 식사하러 오셨다가 자연스럽게 은하선의 빈공간에 있는 섹스토이들을 구경하시면서 좋아하시는 경우도 많았고요. 처음에는 단순히 전시만 했지만 지금은 핸드메이드 하네스 & 딜도 브랜드 <은하선 토이즈>의 제품들을 걸스타운에서 구매하실 수도 있어요. 직접 착용하고 사용해보면서 제작한 제품들이라 더 많은 퀴어 여성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걸스타운에서는 매주 목요일마다 퀴어영화 무료 상영회를 열면서 15,000원에 피자와 맥주까지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퀴어무비나잇을 열게 된 이유가 있으시다면?

우선 퀴어 무비나잇은 지속적으로 진행하려고 하고 기획한 이벤트는 아니었어요.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5주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작년에 우연하게 퀴어락이라는 단체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퀴어락은 퀴어에 대한 모든 자료들을 수집하고 데이터 베이스를 만들고 있는 비온뒤 무지개 재단의 부설 기관인데, 개인이 접하기 어려운 많은 영화들이 모여있더라고요. 퀴어 영화에 관심 있으신 분들과 가게에서 편하게 피자와 맥주를 드시며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건 어떨까 생각해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사전예약도 굉장히 빨리 마감되었었고 이벤트 후에도 계속 문의를 주셨어서 기회가 된다면 또 진행하고 싶습니다.


Q. 올해 퀴어문화축제 퀴어퍼레이드에 참가할 의향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참가하게 되신다면, 어떤 아이템을 갖고 나오실지도 궁금합니다.

작년에 처음으로 퀴어문화 축제에 부스로 참가했었어요.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LGBT 여러분들이 모여 만남을 갖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자리였어요. 새로운 경험이기도 했고 재밌었습니다. 이번 2016 퀴퍼에도 기회가 된다면 꼭 참가하고 싶어요. 아마도 참가하시는 분들이 맛있게 드실 수 있도록 여러가지 요깃거리와 음료를 준비할 것 같은데 어떤 음식들을 가지고 참가할 지는 아직 더 고민해봐야겠어요.


Q. 마지막으로 한국의 퀴어들과 퀴어문화축제에 한 말씀 해주신다면?

한국의 퀴어들에게 한마디라 너무 거창하네요 ㅎㅎㅎ 퀴어문화축제 언제나 감사하고 준비하느라 고생들 많으십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