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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퀴어문화축제 15회 이상 참여자 인터뷰 1: 최현숙 님

2019-05-31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아~ 머라고 해야 하나..?? 지금 비온뒤무지개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현숙이에염.


2. 처음 서울퀴어문화축제(2017년 이전엔 퀴어문화축제)에 참여했을 때가 언제였나요? 어떤 행사에 참여하셨나요?

2004년이고, 광장에서의 행사, 퍼레이드 등에 참여했어요.

 

3. 그때 느꼈던 인상은 어떠하셨나요? 가장 최근 참여한 서울퀴어문화축제와 처음 참여했던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어떻게 다르나요?

- 처음 참여한 해에는 많은 것이 신기했어요. 아마 비가 많이 왔던 듯요. 아니면 많은 비는 다음 해일수도 있어요. 하여튼 초창기에는 2년에 한번씩 많은 비를 만났던 거 같아요. 하지만 이미 상당히 더웠기 때문에 비 맞으며 광장행사와 퍼레이드를 하는 맛도 나름 즐거웠지요.

- 가장 최근은 2018년이에요. 전에 비해 참가자 수, 광장행사나 퍼레이드의 규모, 부스의 다양함. 참여단체들의 다양함이 크게 성장했지요. 그에 따라 반대세력들의 발광(^^)도 점점 커지고 있지요. 성소수자의 가시화와 세력화가 적극적이 될수록 반대세력들이 더 난리를 치는 것은 일견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여겨져요.


4.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최현숙 님께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의 축제인가요?

다양한 퀴어들과 지지자들이 함께 모여 즐기는 것이고, 우리 사회 성소수자의 존재를 공개적이고 적극적으로 알리는 축제이지요.


5. 재미있거나, 슬펐거나, 최현숙 님만 알고 있는 에피소드 등…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하면서 경험한 독특한 에피소드가 있나요? 혹은, 참여하실 때의 생각, 감정에 대해서 말씀해주셔도 됩니다.

자주 만나지 못하는 퀴어친구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어서 좋아요. 그 기대를 가지고 참여하게 되고요.

반대세력들의 발광 때문에 어떤 성소수자들이 많이 상처받는 것을 볼 때마다 마음이 많이 안 좋지요.

내가 나이가 많이 때문에(현재 만 62세) 반대세력들이나 경찰들이 저를 반대세력으로 아는 경우들이 있었어요. 심지어는 통제선을 통과시켜주지 않으려는 상황도 있었지요. 상황에 따라 그런 척도 하면서 놀려주기도 하고, 그냥 신나고 재밌게 넘겨버려요. 

2008년 축제 때는 트럭에도 올라가서 신나게 춤추고, 구호도 외치며 놀았어요. 그 때는 제가 커밍아웃해서 총선에 출마한 해였지요.


6. 올해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처음 참여하시는 분도 많으실 텐데요, 그분들께 ‘서울퀴어문화축제 가면 꼭 이런 것 해보세요’ 혹은 ‘꼭 이런 것 준비해 가세요’ 등 조언하실 말이 있나요?

일단 즐기라고 말하고 싶어요. 낯선 것들을 통해 자신의 확장하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반대세력들에 대해 마음의 쿠션을 단단하게 하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어디 가나 이상한 인간들은 있는 것이고, 그런 존재들 때문에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7. 성소수자 인권증진, 문화향유를 위한 공개문화행사에 대해 그리는 이상적인 모습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저희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소중한 조언으로 삼겠습니다.

다양한 진영의 사회적 소수자들이 적극적으로 초대되는 것을 넘어, 행사 구성원으로 준비 / 참여했으면 좋겠어요. 그게 단지 퀴어와 지지자들만의 잔치를 넘어, 진정한 퀴어문화의 확장이자, 사회 변혁을 확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사진: 2012 제13회 서울퀴어문화축제 당시

출처: 최현숙 님 https://blog.naver.com/bebreaking


사진: 2008 제9회 서울퀴어문화축제 당시

출처: 최현숙 님 https://blog.naver.com/bebreaking


사진: 2011 제12회 서울퀴어문화축제 당시

출처: 최현숙 님 https://blog.naver.com/bebreaking


사진: 2012 제13회 서울퀴어문화축제 당시

출처: 최현숙 님 https://blog.naver.com/bebrea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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