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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제5호] KQCF Now 2015년도 제16회 퀴어퍼레이드를 후원해 주세요!

2015-04-01

2015년도 제16회 퀴어퍼레이드를 후원해 주세요!

그 어느 때보다 사랑으로 뜨거웠던 2014년 퀴어퍼레이드를 기억하시나요?

신촌에서 진행되었던,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작년 퀴어퍼레이드를 기억하시나요? 참가자는 대략 2만여 명으로 재작년에 이어 역대 최대 규모를 갱신하였습니다.


오후 5시 30분 즈음 퍼레이드 행렬은 계획과 다른 코스를 행진하기로 하였으나 차량이 출발하면서 행렬 맨 앞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드러누웠고, 그때부터 대치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참가자들은 계속해서 사랑을 외쳤고, 욕설을 퍼붓던 사람을 웃게 만들었습니다. 차량 행렬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음료와 먹을 거리를 챙겨주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대치하는 중간에 무대가 있는 공간에서는 공연 참가자들과 동물 탈을 쓴 인근 가게 직원들간의 춤 배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밤 8시쯤에 축하 공연이 진행되었고, 지나가던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구경하였고 사회자의 발언에 호응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약 한 시간 후, 우리는 4시간 가량의 대치 끝에 원래 예정되어 있던 코스대로 퍼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신촌의 길거리가 워낙 환해서였는지, 뜨겁게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였는지 알 수는 없지만, 밤에 하는 퍼레이드였음에도 불구하고 환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이제는 멈추지 않고 더욱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려 합니다.

공연과 부스 행사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 행진을 하는 형태의 많은 행사들 중 퀴어퍼레이드는 돋보이는 행사입니다. 왜냐하면 평소에는 쉽게 드러내지 못했던 성적 소수자들의 성별 정체성/성적 지향을 축제의 형식으로 풀어내는 행사이기 때문입니다. 퍼레이드에 참가함으로써 참가자들은 자기 자신을 억압받고 주눅든 존재가 아닌 존엄하고 뜨겁게 사랑하는 존재임을 보여주며 적극적인 저항성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혐오와 차별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이를 막을 법적/제도적 장치가 약한 한국 사회에서, 축제의 형식으로 참여 당사자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일반인들의 인식개선을 도모하는 퀴어퍼레이드는 지속적으로 열려야 하는 행사입니다.



한해 약 사천만원이 들어가는 퀴어퍼레이드의 후원자가 되어주세요.

퀴어문화축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결산 내역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작년 퀴어문화축제에는 약 9천여 만원의 비용 지출이 발생했습니다. 이 중에서 퍼레이드를 준비하는 데에 발생한 비용은 약 3천 5백만원입니다. 퍼레이드에 쓰이는 2.5톤 차량에 들어가는 비용 – 차량 대여비용, 무대/음향/발전기 설치 및 대여 비용 – 에 약 천 만원 가량의 지출이 발생하며, 공연을 위한 메인 무대 설치비와 장비대여료로 천 만원 가량이 필요합니다. 부스 행사를 위해서는 약 오백 만원 가량이 사용되며 이 외에 추가적으로 공연 출연진 인건비 및 행사 물품 구매, 식대 등을 합친 금액이 퍼레이드를 위한 예산입니다. 매년 물가 변동으로 인한 단가 인상으로 장비 대여 항목이 많은 퍼레이드팀의 경우 전년대비 500만원 가량의 증액이 발생합니다. (자세한 사항이 궁금하실 경우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시면 항목별 수입 및 지출 내역 http://kqcf.org/xe/162357 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축제를 진행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예전에는 외부 재단 기금을 받아 충당하기도 했지만 소셜펀치 후원함을 연 2013년부터는 외부 재단의 기금 없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후원금액과 업소를 통한 광고수익 및 기념품 판매, 파티 수익이 주 수입원입니다. 소셜펀치 후원함도 이 중 하나입니다. 올해 소셜펀치를 통해 모아진 후원금은 퍼레이드의 무대를 꾸미는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당신의 소중한 후원과 참여가 차별 없는 세상을 앞당깁니다!

소셜펀치 후원함 링크 : http://www.socialfunch.org/qparade2015



글 : 퍼레이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