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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를 하면 에이즈 걸려 죽는다' '에이즈 감염인은 세금도둑'
한국사회엔 낙인과 혐오의 말들이 넘쳐나고 있으며, 그것으로 인한 차별은 심각해지고 있다. 하지만 에이즈는 개인의 도덕, 종교, 행동양식 등과 무관한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이다.
2016년 유엔에이즈(UNAIDS)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감염인 낙인지표조사를 진행했다. 이 조사에서 한국은 '내재적 낙인' 지수가 다른 나라보다 높게 나왔다. 응답자의 64.4%가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으며, 75%가 자신을 탓하고 있었고, 36.5%가 자살 충동을 느끼고 있다고 조사되었다. 2018년 20~30대 HIV 감염인의 인식조사 결과 '지난 12개월 동안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남성 HIV 감염인의 11.8%가 '있다'고 답했다. 이 수치는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에 속하는 한국 인구집단의 0.3%보다 약 39배 높은 충격적인 수치이다. HIV 감염인의 정신건강 상태와 관련된 설문 결과를 분석한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 김승섭 교수는 "HIV 감염인 1만명 중 10%가 넘는 약 1천명이 자살 시도를 한다는 것이고, 하루에 약 2~3명이 자살 시도를 한다는 말이다. 이는 생각보다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제18회 한국퀴어영화제가 커런트 이슈로 주목한 영화 <콰이어트 히어로즈>는 몰몬교 신자들이 정착한 도시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를 배경으로 한다. 그래서인지 성소수자에 대한 배척도가 심하다. 영화는 이런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아무도 돌보지 않았고 치료받지 못해 죽어가는 사람을 치료했던 유일한 의사 크리스턴 리즈를 조명한다. 또한 크리스턴 리즈를 중심으로 HIV/AIDS 감염인의 인터뷰를 통해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면밀히 보여주며 그 시대를 어떻게 이겨나갔는지 보여준다. 영화가 끝난 뒤 이어지는 Q톡에서는 영화의 이야기와 함께 한국의 HIV/AIDS 감염인에 대한 현실을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