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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Queer Culture Festival Organizing Committ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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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의도- <기록이 저항이 될 수 있을까>
소수자의 공간에 새롭게 퍼지고 있는 도시의 논리는 특히 게이가 일궈놓은 공간, 이곳 "종로"에 풍기문란의 낙인을 찍어 지워야 할 대상으로 삼는다. 새로운 도시의 논리가 침투하기엔 반세기 가깝게 게이들이 단단히 이뤄놓은 이 공간은 마땅히 없애야 할 버거운 장벽일 뿐이다.
그래서 온전히 기록하고자 한다. 집착적인 기록으로써 이미 살아온, 살아갈 "종로, 게이의 역사"가 있음을 명명히 증명해보이려 한다. 나아가 방관하며 게이의 역사가 자연스레 지워지길 바라는 정치와 자본에 온전한 기록으로써 저항하고자 한다.
-시놉시스- <도시의 소수자는 도시의 역사가 될 수 없다>
서울시 종로구 낙원-익선-돈의동 일대는 [도시 소수자]의 공간이었다. 이곳은 높으신 양반네들의 마차를 피해 다녔던 [피맛길]로 아직 통용되고 있으며, 개화기 당시 저렴한 단지 개발로 [도시 빈민촌]이 들어서는가 하면, 일대 요정문화를 중심으로 한 [집장촌]의 형성은 탑골공원의 [박카스 할머니]로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그리고 1960년대 말부터 당장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곳은 대한민국 [게이]가 일궈온 공간이다.
하지만 2017년 이 소수자들의 역사의 공간은 '익선동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해 무기력하게 파헤쳐지고 있다. 나아가 서울시의 도시개발정책은 이 일대를 대외적으로 지극히 '한국적인 미관'으로 치장한 역사문화의 공간으로 "재생"시키고자 움직이고 있다. 대체 누구의 역사가 죽어있었기에 이제와 "재생"이 필요하단 말인가. 도시 소수자의 역사는 그 도시의 역사에서 철저히 감춰지고 배격된다.